'환율 1,400원' 한숨만 나오는 기러기 아빠…주식 시장서도 외국인 매도 행렬

2024. 4. 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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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 금융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환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1,400원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급격히 오르며 여행객은 물론,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매도를 이어가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공항 환전소에선 1달러에 1,450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오른 환율은 미주 여행객은 물론,

▶ 인터뷰 : 옥유안 / 미국·캐나다 여행객 - "거주 비용이랑 개인적으로 쓸 용돈까지 합해서 환전해서 나가려고 했는데 점점 환율이 오르다 보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일단은 당장에 쓸 급한 돈만 환전해서…."

출장길에 오른 직장인에게도 경비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 인터뷰 : 서장현 / 대한서핑협회부회장 (미국·남미 출장) - "저희가 원래 계획하고 있던 것들을 못 하는 것들도 많고요. 일정 정해진 금액 안에서 움직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달러 그런 부분 때문에 고충이 있습니다."

미국 유학 준비 커뮤니티에도 환율이 너무 올랐다며 걱정을 토로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고,

자식을 미국으로 유학 보낸 부모들은 미국 물가에 이어 환율까지 오르며 부담이 배로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유학생 아버지 - "딸은 미국 동부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데요. 1~2년 전과 비교하면 최근에 여러 가지 오른 그런 상황을 감안해서 거의 100만 원 정도를 더 보내야 해서 상당히 부담이…."

고환율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며, 코스피는 두 달 만에 2,600선을 내줬고, 삼성전자도 3주 만에 '8만 전자'에서 내려왔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면담을 하고 한일 '공동 구두개입' 등 필요한 조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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