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토종 씨앗 나누는 ‘씨앗도서관’ 문 열어

KBS 지역국 2024. 4. 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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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김제시의회 결산검사위원에 퇴직 공무원 포함 논란”

김제시민의신문입니다.

최근 선임된 김제시의회 결산검사위원 7명 가운데 현직 시의원 2명을 뺀 나머지가 모두 김제시 퇴직 공무원으로 구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김제시의회 결산검사위원이 현직 시의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퇴직 공무원과 전직 시의원으로 구성됐고, 이들 모두 회계 분야와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안군의회 해외 출장…외유성 논란”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군의회 의원 9명이 최근 6박 8일 일정으로 떠난 동유럽 해외출장을 두고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부안군의회가 지난 12일,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으로 도시재생과 인구 등 정책 개발을 위한 선진지 견학을 떠났는데, 방문지 대부분이 관광지이고 의원 9명이 출장 보고서 하나만 제출할 계획이어서 외유성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주 덕유산, 전북에서 산악사고 가장 잦아”

무주신문입니다.

전북에서 지난 3년 동안 산악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무주 덕유산이라는 소식입니다.

전북자치도 소방본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1,997건 가운데 덕유산 사고가 181건으로 가장 많고 진안 구봉산과 완주 모악산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종 씨앗 빌려주는 ‘씨앗도서관’ 개관”

이번에도 무주신문입니다.

무주군 안성면에 토종 씨앗의 소중함을 알리는 씨앗도서관이 문을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씨앗도서관은 파종 시기인 4월 한 달 동안 운영되며 무주 토종연구회가 제공하는 다양한 토종 씨앗을 무료로 받아 농사를 지은 뒤 다시 씨앗을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토종 씨앗의 소중함을 나누는 무주 씨앗도서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무주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신주혁 미디어 국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씨앗도서관이 어떻게 문을 열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네, 무주에는 2019년에 토종 씨앗 보존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사회단체인 무주토종연구회가 있는데요,

현재 스물다섯 명의 회원이 참여해 무주 지역의 토종 자원을 조사하고 수집해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작은도서관과 공동으로 토종 씨앗을 보급하게 된 겁니다.

무주토종연구회에서 수집해 보존하고 있는 토종 씨앗을 도서관에서 주민들이 책을 대출받듯이 가져가고, 농사를 지은 후에 씨앗을 채종해서 다시 반납하는 방식인데요,

이 과정을 통해서 토종자원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더 쌓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씨앗도서관에서 어떤 씨앗들을 얼마나 빌릴 수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이 가운데 무주에서만 볼 수 있는 토종 씨앗들도 있습니까?

[답변]

도서관에는 무주토종연구회가 무주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들을 만나 수집한 20종류의 토종 씨앗이 보관돼 있는데요,

씨앗은 종류별로 40봉지씩 담겨져 있습니다.

씨앗을 원하는 주민들은 10가지 이내에서 선택해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중에는 무주올콩이나 청지감자, 담배상추 등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씨앗도 있습니다.

이 도서관에는 또 토종 씨앗 관련 서적도 한군데 모아져 있어서 궁금한 지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씨앗도서관이 이달 한 달간 운영된다고 하는데, 씨앗 대여는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그리고 이분들이 토종 씨앗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변]

현재까지 스물대여섯 명이 도서관을 방문해 토종 씨앗을 받아갔습니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고 도서관이 산골 마을에 있다 보니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건 아니지만 토종씨앗 보급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작은도서관을 찾아와서 토종 씨앗을 받아가시는 분들은 우리 고유의 토종작물을 재배해서 건강한 먹거리를 얻고, 사라져가는 토종 씨앗을 널리 보급하는데 관심 있는 주민들인데요,

무주토종연구회에서는 다음 달 8일에 무주군청에서 씨앗 나눔 행사도 가질 예정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토종 씨앗들을 보존하고 나누는 이런 활동들이 왜 중요한지 토종 씨앗들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짚어주시죠.

[답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유전자원 확보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종자 주권이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전 세계는 우수한 종자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많은 작물의 씨앗은 다국적기업인 종묘회사에서 개량을 한건데, 특허라는 이름으로 통제받으면서 사고파는 상품이 된 겁니다.

토종작물은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이 돼서 병충해를 견디는 면역력이 강하고, 먹는 사람의 건강에도 이로운 장점이 있는데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토종 씨앗을 보존하고 보급하는 일에 민간단체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사라져가는 토종 씨앗들을 지킬 수 있는 이런 활동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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