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민 회초리’ 총선 민의 심각하게 생각… 국회 협치가 곧 국정성공”

박소정 기자 2024. 4. 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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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민이 표출한 총선 민의를 굉장히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정부의 국정운영과 정책에 있어 국회와의 협치가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총선의 가장 큰 패인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동의해 힘을 보태주고,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여야 정치권이 협조를 해주는 것이 아주 필수적"이라며 "그런 노력에 있어 정부가 충분히 하지 못했다. 국민과 함께 가는 노력이 부족했다. 분명히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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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기자간담회서 언급

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민이 표출한 총선 민의를 굉장히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정부의 국정운영과 정책에 있어 국회와의 협치가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국정 추진 분야에서 미흡해 국민이 회초리를 들게 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지난 15일)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영수회담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만남은 열려있다”고 했다. 단 “어떤 시기에 어떤 의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대통령실에서 계속 고민하지 않겠나”라며 “지금은 선거 직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정부와 여당의 고위당정협의회에 야권이 참석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치는 여야 모두에게 유익하다”며 “검토는 해보겠다”고 밝혔다.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한 총리는 이날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했는지에 대해선 “대통령이 사의 표명에 즉답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후임 총리로 훌륭한 자격을 가진 분을 고르기 위해 (인선) 절차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개각 전망과 관련해선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개각은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일로 항상 열려있는 문”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향후 5~10년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느냐’ 아니면 ‘현재에 정체하느냐’가 걸린 중대한 시기”라며 “좋은 정책을 만들어야겠지만 국회와의 협치가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총선의 가장 큰 패인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동의해 힘을 보태주고,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여야 정치권이 협조를 해주는 것이 아주 필수적”이라며 “그런 노력에 있어 정부가 충분히 하지 못했다. 국민과 함께 가는 노력이 부족했다. 분명히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어떤 정책이 갑자기 던져지는 게 아니고, 어떤 국민과 국회의원이 봐도 국익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지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런 노력이 많이 부족해 국정과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누가 뭐라고 해도 책임을 느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과 정부가 전반적인 ‘불통’에 대해 총선에서 심판받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불통은 행정부 전체가 책임져야 하는 일로, 특히 총리로서 그 책임감을 무겁게 느껴야 한다”며 “앞으로 정치권과 협치를 통해 협력을 끌어내고, 국민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하나의 의견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선 “정부와 의료계 양쪽이 활발하게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 수급을 논의하고 어떻게 보충하고 교육할지 논의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의료계에서 현재 의료체계가 완벽하다고 주장했기에 평행선을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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