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유입 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이룬다

최의성 기자 2024. 4. 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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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희망이다] 보령시 인구감소 해결책 모색
대천해수욕장 등 관광 인프라 우수… 교통망 확충은 숙제
청년 거점공간 머드림 조성 등 젊은층 친화적 환경 만들기
보령머드축제장. 보령시 제공

보령시는 저출산, 고령화 심화, 청년인구의 유출과 문재인 정부의 탈석탄정책에 따른 보령1·2호기 조기 폐쇄 등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생산인구도 급감함에 따라 지역 활력이 쇠퇴하며 인구감소 지역으로까지 내몰렸다.

시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9만 5772명으로 2021년 인구 10명 선이 무너진 이후 2021년 9만 8408명, 2022년 9만 7157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지역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이 대두됐다.

특히 19-34세의 청년인구 비율은 12%로 전국 19%, 충남 17% 청년인구 구성비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대천해수욕장 전경. 보령시 제공

이에 따라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활인구 증가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보령시 거주인구는 생활인구가 훨씬 더 많은 지역으로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을 합한 등록인구의 4.3배에 이른다.

이는 전국에서 충북 단양군 다음으로 체류인구가 등록인구보다 훨씬 많은 지역으로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보령머드축제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다양한 관광자원이 개발됨으로써 많은 관광객이 증가하여 체류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행안부와 통계청이 조사한 보령시의 생활인구는 지난해 4-6월 기준 52만 7800명이다.

보령시는 기존 인구정책의 방향성을 생활인구 유치로 전환하고 인구감소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나갈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다양한 인구정책 추진을 위한 분야별 컨트롤타워를 가동했다.

인구정책 7개 분야 60개 과제 발굴을 추진하며 인구증가 시책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인구 유입 분위기 확산을 위해 홍보물 제작해 전국을 순회하며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등 인구증가를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제는 생활인구 유치와 청년 거점공간 마련으로 인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보령머드축제장. 보령시 제공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대안과 문제점

보령시는 서해안 최고의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한여름 대천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궈 세계인이 주목하는 보령머드축제, 전국 규모의 대회 유치로 활기를 찾고 있는 보령축구트레이닝센터, 보령컨벤센터 등을 찾는 관광객과 이용객이 늘며 생활인구를 늘리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은 지난해 1900여 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보령시의 생활인구를 늘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고, 2022년 7월 개관한 머드테마파크 컨벤션센터는 국제회의 및 각종 행사를 유치하여 현재까지 243건 행사로 참가자 4만 1000여 명이 보령을 찾았다.

이와 함께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며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원산도를 포함해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과 오서산, 성주산, 충청수영성, 천주교 갈매못 순교성지 등을 찾는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해 관광보령의 시책이 성공을 거둬 생활인구 유입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보령시는 충남에서 교통이 불편한 낙후 지역으로 전락해 생활인구를 늘기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남북으로 이어진 국도 21호는 총연장 338km 전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되었으나 보령- 서천 구간 11.2㎞가 제외되어 병목현상 발생으로 계속 교통량이 감소하고 있어 확장이 시급하다.

또한 대전, 세종 등 중부권 인구 유치를 위해서는 보령-대전-보은을 잇는 동서축 최단거리 고속도로로 건설로 접근성을 향상시켜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하지만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미반영됨으로 교통 불편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2026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중부권 접근성이 용이해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 생활인구가 증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항선 철도의 개량과 고속전철 운행도 시급한 과제다.

장항선 철도 개량 2단계는 오는 2027년까지 홍성-서천 구간을 직선화하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과 보령을 1시간 안에 잇는 고속전철 운행도 절실하다.

보령머드축제장. 보령시 제공

◇ 청년 거점공간 머드림(DREAM) 조성

보령시의 인구감소를 최소화하고 지역활력 증대를 위해 청년인구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청년인구의 유출을 막고 청년인구의 유입을 위해서는 청년 친화적 환경 및 일자리 창출 개선이 필요하다.

시는 청년커뮤니티센터와 청년창업지원센터로 분산돼 운영하고 있는 청년 정책서비스 지원체계를 한 곳으로 모아 효율적으로 관련 서비스들을 집적화하여 플랫폼 통합 운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취·창업 활동 지원 및 네트워크를 위한 거점 공간 마련으로 청년 문화 활성화 및 다른 지역으로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의 특화자원인 '머드'와 청년창업을 연계하여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조성해 보령만의 로컬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4년 지역소멸기금 사업으로 청년거점공간 머드림(DREAM)을 조성한다.

머드림(DREAM)은 창업·일자리·교육·문화 등 청년 삶 전반에 입체적 지원을 위한 공간 구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정보 및 서비스 원스톱 제공되는 청년들을 위한 복합 시설로 청년 팝업스토어, 공유카페, 공유주방, 공유오피스,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교육실, 연구실), 미디어 스튜디오, 청년창업지원센터, 귀농·귀촌지원, 정신건강지원이 갖춰지고 창업 인큐베이팅 및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지역특화상품 개발을 위해 머드와 수산물 자원을 활용한 식품, 음식, 생활용품 개발 연구를 지원하고, 팝업스토어를 통해 청년상인 상품 전시 및 판매 및 미디어 스튜디오를 통해 온라인 유통 활성화로 청년들의 정착을 도와 인구감소를 극복한다는 대안이다.

이밖에도 청년 참여기회 확대 및 창업지원을 위해 청년네트워크 운영, 보령 청년주간 운영, 청년창업지원, 청소년 복합콘텐츠 창작센터 등을 조성하고, 저출산 대응 인프라 강화를 위해 보령시립도서관 준공, 가족센터 건립, 지역응급의료 안전망 구축, 여성친화도시지정 등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한다.

이 밖에도 해상풍력단지 조성, 수소 가스터빈 시험센터 구축, 청정블루수소 플랜트 건설 등으로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귀농/어·귀촌 활성화하고 스마트청년 농부 육성, 만세OK귀농학교, 농촌살아보기 등과 같은 청년 정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보령시민문화한마당. 보령시 제공

◇향후 추진 방향

보령시는 인구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분야로 전국단위 홍보전을 펼치며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건설, 보령에서 한달살이, 보령 워케이션센터 조성, 보령문화테마파크 조성, 제27회 보령머드축제, 2024년 보령AMC국제 모터페스티벌, 제1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제5회 섬의 날 행사 등 9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생활인구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프라 확충으로 웅천산단·청라농공 내 우량기업 유치, 신산업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육성, 충남형 리브투게더 농촌주택단지 조성도 병행해 인구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더 살기 좋은 보령이 되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과 인프라 확충,일자리 창출 등으로 생활인구 증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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