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죽음의 조였네’···F조 1·2위 도르트문트-PSG, 챔스 4강전 맞대결

양승남 기자 2024. 4. 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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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이 지난해 12월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아데예미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진짜 죽음의 조였다.

17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 2개 팀이 가려졌다.

이강인이 교체로 출전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독일 명가 도르트문트는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두 팀은 조별리그 F조에서 경쟁해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는데 4강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PSG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8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1로 꺾었다. 지난 11일 홈에서 열린 UCL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2-3으로 역전패했던 PSG는 합산 스코어 6-4로 4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PSG가 UCL 준결승에 진출한 건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강인은 PSG가 3-1로 앞서던 후반 3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13분간 뛰었다.

PSG 음바페가 17일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PSG는 전반 12분 하피냐에게 문전 왼발 슈팅을 허용해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PSG는 전반 29분 바르셀로나의 아라우호가 무리한 수비로 곧장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고,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40분 뎀벨레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그물을 흔들었다. PSG는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역전극을 펼쳤다.

후반 9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렀다. 여기에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1분 바르셀로나의 사비 감독은 흥분한 나머지 경기장 기물을 걷어차 레드카드 받았다. 기세를 올린 PSG는 5분 뒤 뎀벨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음바페는 후반 44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슈팅이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멀티 골을 작성했다.

음바페는 올 시즌 UCL에서 8골을 기록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1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4-2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1-2로 졌던 도르트문트는 합계 전적 5-4로 역전해 준결승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4분 율리안 브란트의 선제골과 전반 39분 이안 마천의 추가 골로 앞서갔다. 후반 4분 마츠 후멜스의 자책골이 나오고 후반 19분에는 앙헬 코레아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26분과 29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와 마르셀 자비처가 연달아 득점하며 승리했다.

PSG와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지난해 9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전 그라운드에 모여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PSG와 도르트문트는 다음달 준결승에서 홈앤드 어웨이로 맞붙는다.

두 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F조에서 함께 살아남은 뒤 4강까지 올라와 다시 맞붙게 돼 눈길을 끈다. 두 팀이 속한 F조는 조편성 직후 일찌감치 ‘죽음의 조’로 꼽혔다. 두 팀 외에도 이탈리아 명가 AC밀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신흥 갑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있어 어떤 팀도 16강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F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다 마치고 나서야 16강팀이 가려졌다. 도르트문트가 3승2무1패(승점 11)로 1위에 올랐고, PSG는 2승2무2패(승점 8)로 AC밀란과 승패와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가까스로 2위를 차지했다. 4위 뉴캐슬도 승점 5점을 따내는 등 4팀의 경쟁이 치열했다.

그렇게 조별리그에서 빡빡한 경쟁 끝에 올라온 도르트문트와 PSG는 토너먼트에서도 생존본능을 과시하며 4강까지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는 PSG가 도르트문트에 1승1무로 앞섰다.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시 맞붙어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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