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싶어 했다” “1명으로 축구하는 것 아냐”…오스마르 결장에 양팀 감독의 솔직 ‘답변’[현장인터뷰]

오스마르.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목동=박준범 기자] “본인(오스마르)은 뛰고 싶어 했다.”(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 “1명으로 축구하는 것 아니다.”(FC서울 김기동 감독)

FC서울과 서울 이랜드는 1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두 번째 서울 더비다. 2021년 FA컵에서는 서울 이랜드가 1-0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여기에 오스마르 더비로도 불렸는데, 이는 그의 부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오스마르는 햄스트링 쪽에 부상이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은 “선수 1명으로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혼자할 수는 없다. 내가 혼자 조기 축구회에 나가도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할 수 없다.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도균 감독은 “본인도 뛰고 싶어는 했다. 심하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 훈련하다가 빠졌다. 주말 경기도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코리아컵 이후 곧바로 리그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두 팀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서울 이랜드는 피터, 브루노 실바, 오인표 등을 벤치에 앉혔다. 차승현, 김결, 서재민 등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김도균 감독은 “오인표는 부상 후 첫 경기다. 다음 경기를 대비해 후반에 투입될 것이다. 박민서도 후반에 투입할 예정이다”라며 “선발 명단을 보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차이는 있겠지만 극복할 수준으로 본다. (FC서울의) 주력 선수가 들어오면 경험치에서 차이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기는 이기려고 준비한다”라며 “90분 안에 끝났으면 좋겠다. 전반에 득점하면 좋고, 후반에도 오히려 찬스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한다. 전반부터 치고 받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운동장 안에서 증명해라고 했다.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FC서울도 기성용을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고, 벤치에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강상우, 조영욱 등을 앉혔다. 김기동 감독은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전북 현대전이 이어진다. 주축 멤버 중에 교체로 나서는 선수들은 오지 않았어도 훈련을 했어야 했다. 연장전을 가게 되면 30분 정도 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페널티킥을 한 번씩 찼고 체크는 했다”고 말한 김기동 감독은 “경기는 항상 지면 열받고 팀 분위기도 떨어진다.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