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상황 안 좋으니까”...삼성, ‘주 6일 근무’ 전 계열사 임원에 권고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 등 일부 삼성 계열사에서 시행하던 임원 주 6일 근무가 전 계열사로 확산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 임원들에게 주 6일 근무 지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계열사 임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는 출근해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오래 전부터 주 6일 근무체제를 유지해왔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삼성E&A 등 설계·조달·시공(EPC) 3사 임원들 역시 이미 올해 초부터 주 6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최근 전자 상황이 좋지 않자 위기 극복을 위해 각 계열사 임원들 사이 주 6일 근무체제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이번 주 6일 근무 권고의 경우 임원들에 한해서며, 부장급 이하 직원들의 동반 출근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임원들의 근무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 SK그룹은 2000년 7월 주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24년 만에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토요일 회의를 부활시켰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본격적으로 비상경영에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