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NL 유격수 타점 2위·장타율 7위 위엄...1억달러 계약 가까워진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의 1억 달러(1382억원) 계약이 점차 가까워진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 6-3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밀워키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며 11승 9패 기록했다.
이날 5번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1회 초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3타점 1볼넷(고의사구)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과 OPS는 각각 0.225/ 0.792를 기록했다. 동시에 김하성은 3타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기록을 12타점으로 늘렸다.
지난 14일 LA 다저스전 2호 홈런 이후 나흘만에 가동한 김하성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또한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MLB 통산 39호 홈런을 기록하며 40호 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뒀다.
이후 타석에서 김하성은 안타와 볼넷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뜨거운 타격감을 방증하는 상징적인 장면도 나왔다.
5회 초 1사 2·3루 상황 김하성이 타석이 돌아왔다. 그러자 밀워키의 패트 머피 감독은 곧바로 고의 4구를 선택했다. 1-4로 3점차 뒤지고 있는 상황 김하성에게 장타를 맞거나 추가 타점을 허용하면 경기를 뒤집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
동시에 그만큼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위협적인 타자라는 판단이었다. 이날 포함 벌써 올시즌에만 3번째 고의4구를 얻은 김하성의 위용이다.
실제 이날 홈런으로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상징적인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우선 12타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기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8타점을 기록하며 MVP급 시즌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무키 베츠(LAD)와 지난해 AL 신인왕 거너 핸더슨(14타점, 볼티모어)에 이은 양대리그 유격수 3위에 해당한다. 김하성이 소속된 내셔널리그만 한정으로 한다면 당연히 베츠 다음 2위 기록이다.
물론 김하성이 0.225의 낮은 타율을 기록하며 정확도 면에선 아직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0.341의 출루율을 포함해 0.792란 준수한 OPS를 기록하고 있는 까닭에 유격수 중에선 꽤 돋보이는 타격 지표를 기록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복수의 언론들은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이 최대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은 최고의 수비력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에 더해 개인 최다인 17개의 홈런을 쳤고, 38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상당한 출루율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갈수록 FA 시장에 풀리는 대형 유격수가 희귀해지는 상황에서 만 25세 골드글러버 내야 멀티플레이어의 가치는 높을 수 밖에 없다.
거기다 김하성이 올 시즌에도 20홈런 이상의 장타력과 40도루 수준의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최상의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1억 달러 이상의 계약도 충분히 현실이 되 수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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