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 중국했다[어텐션 뉴스]
중국이 또 중국했다
대구 아니면 영종도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불특정 다수의 음식점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식사를 한 뒤 장염에 걸렸다'며 합의금을 챙긴 30대가 덜미를 잡혔는데요.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늘 상습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열 달동안 전국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모두 418차례에 걸쳐쳐 9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음식점은 400여곳이지만 A씨가 범행을 위해 전화를 건 음식점은 3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는 휴대전화로 검색된 지역별 맛집을 확인하고 "일행과 식사했는데 장염에 걸렸다. 보상해주지 않으면 영업정지 시키겠다"고 협박해 돈을 가로챘습니다. A씨는 업주가 이를 거부하면 "구청에 전화해 영업정지 시키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주들은 A씨의 요구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 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업주들은 온라인상에서 사례를 공유하면서 A씨를 속칭 '장염맨'으로 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A씨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였던 지난 2020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편취한 돈을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요즘 자영업 하는 분들 장사가 안돼서 매우 힘들어들 하시는데 이런 사기행각까지 벌어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더욱 위생에 신경 쓰시고 혹시 장염 걸렸다는 전화오면 꼼꼼하게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중국 마라톤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에게 우승을 양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승부 조작 파문이 일었는데요.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하프 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중국의 허제가 1시간3분44초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허제는 지난달 열린 풀코스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6분57초로 중국 신기록을 세운 선수입니다. 중계 영상을 보면 케냐 선수 두명과 에티오피아 선수 1명이결승선을 앞두고 허제를 돌아보며 속도를 늦추고 먼저 가라고 손짓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기록경기인데 자기들 끼리 보조를 맞추는 동작이었습니다. 이들은 허제보다 1초 늦게 통과해 공동 2위가 됐습니다. 승부 조작 의혹이 커지자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시 체육국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케냐 선수 중 1명인 응낭가트 선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도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며 승부조작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응낭가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고용된 사람들이었다"고 실토했습니다. 응낭가트는 "네 명의 주자는 허제가 중국 하프 마라톤 기록인 1시간2분33초를 경신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계약했다"며 "그중 한 명은 완주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응낭가트는 "제 임무는 페이스를 조절하고 허제선수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국가 기록 경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번 일로 중국이 또 중국했다는 조롱을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데요.
5백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다우드 킴씨는 지난 13일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 이슬람 사원 건설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선교를 위한 기도처와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영종도 운복동에 매입한 토지의 매매 계약서를 든 사진도 첨부했는데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슬람 사원 건립에 반대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종도 주민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슬람 종교 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주민 생존권 문제'라거나 '인근에 교도들이 몰릴 우려가 크다'는 등의 반대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종교의 자유와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슬람 사원 건립이 추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대구에서도 2021년부터 북구 대현동 주택가에 이슬람 사원 건립이 추진되다 주민들의 반발로 막혔습니다.
다우드 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주택가에서 먼 외진곳으로 선정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종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의 반발이라면 감수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영종도에 이슬람 종교시설이 들어설 지는 알 수 없지만 종교에 대한 근거없는 편견은 없어야 겠습니다. 어떤 종교든 맹목적인 신앙이 늘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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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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