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명 품을 에어시티 조성… 중남부 신경제권 선도할것"[로컬 포커스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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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 신공항 개항 및 첨단산업단지 조성, 대구시 군부대 유치 등을 통해 중남부 신경제권 선도지역으로 발전시키고 인구 25만명의 미래형 신 주거지구(에어시티)로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김진열 대구 군위군수는 지난 1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TK 신공항 인근에 12.5㎢(380만평) 규모 에어시티를 조성해 미래형 주거·상업·산업단지 등 첨단복합도시를 만들고 군위군의 획기적인 도약과 대구 편입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년 7월 1일 자로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현재 제43대 대구 군위군수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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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옆 들어서는 미래도시
66만㎡ 규모 테크노파크도 추진
이스탄불 성공사례 벤치마킹할것
공항 접근성 위해 교통망도 확충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개통되면
동남권 주민 ‘30분 생활권' 으로
경북 군위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 출신인 김 군수는 지난 2022년 7월 1일 제43대 경북 군위군수로 취임했다. 2023년 7월 1일 자로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현재 제43대 대구 군위군수로 근무 중이다.
―TK 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접근 교통망 확충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오는 2029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진행 중인 TK 신공항 건설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활성화되기 위해 접근성 확보가 핵심 관건이 될 것이다. 현재 TK 신공항과 연계한 주요 교통망 확충 계획은 동대구와 동군위 나들목을 연결하는 팔공산 관통고속도로와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동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신공항철도 그리고 중앙고속도로 확장(4→6차로) 등이 계획 중이거나 진행 중이다. 특히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25.3㎞)가 개통되면 동구와 수성구는 물론 경북 경산시와 청도군 등 동남권 주민의 이용이 편리해 TK 신공항까지 3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또 군위군과 인접지역을 연계하는 간선 도로망 구축 용역 역시 대구시에서 발주하고 있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따라 달빛철도까지 건설되면 호남권의 여객과 물류까지 흡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중남부 신경제권을 이끌 글로벌 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에 군위군은 접근 교통망이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대구시,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군위군만의 특화된 공항 신도시 조성 전략은 뭔가.
▲군위군은 대구시가 지난 1월 발표한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선제적으로 팀장급을 중심으로 한 '군위군 공간계획 연구그룹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주거, 산업, 에너지, 공공기관 유치 등 군위군 공간개발 종합계획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또 신도시 조성계획과 병행해 군위읍에서 소보면 방면의 배후지역에 1단계로 첨단산업단지를 우선 조성해 기업지원시설, 연구기능을 유치, 기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과감히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에어시티 내 계획 중인 66만여㎡(20만평) 규모의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군위캠퍼스' 조성과 관련, 이달 말 튀르키에 이스탄불 테크노파크를 다녀올 계획이다. 이스탄불 공항 인근에 조성된 이스탄불 테크노파크는 400여개 기업이 입주한 산업기술단지로, 세계적으로도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번 출장에서 이스탄불 테크노파크 준비과정에서부터 성공스토리를 만들기까지의 많은 노하우를 대구TP 군위캠퍼스 조성에 접목해 기업지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국내 최초 규제 프리존(TK 신공항 프리존)을 조성하겠다는 대구시 계획에 대해서도 UAE 두바이 공항 프리존(DAFZ)과 헬스케어 시티를 직접 시찰하고, 관련 사항을 연구, 검토해 군위군만의 특화된 공항 신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을 설명해달라.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은 TK 신공항과 군부대 이전 등 군위군이 TK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 첨단산업단지와 복합휴양단지 조성, 문화관광지구 개발 등에 최대 20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을 통해 인구는 지금의 10배가 넘는 25만명으로, 일자리는 최대 10만개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런 대규모 개발사업에 가장 고려돼야 하는 것은 주민 수용성이라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국민에게 외면받는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말이 있듯이 군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 과정에 적극 참여시키고,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대안 마련의 지혜로 군위군 미래 청사진을 완성하도록 하겠다. 또 상당부분 민자로 추진되는 사업이 많기 때문에 민자유치 유인책을 강구하고 인·허가 등 행정절차도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 사업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수단을 찾아 나가겠다. 특히 민간사업자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각종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필요한 예산(국비, 지방비) 확보에도 대구시와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군부대 이전 후보지 중 하나다. 유치 전략이 있나.
▲군부대 이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 작전성, 사업성, 주민 수용성이다. 결국 민·군·관이 서로 상생해야 안정적으로 이전될 것으로 생각한다. 군위군은 이미 군 공항 이전 시 작전성 검토가 완료된 지역이고 사업성에서도 다른 지자체보다 지가가 저렴해 기부대양여 사업 특성상 재정부담을 덜 수 있는 등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훨씬 순조로워진다. 무엇보다 군부대 유치단체가 아닌 이전지역 주민이 직접 군부대 이전에 나서 의견서를 발표한 곳도 군위군이 유일하다. 군위군으로의 군부대 이전은 대구시 지역 내 이전이라 행정절차·협의 간소화로 타 후보지에 비해 훨씬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대구시의 입장에서 보면 군부대가 타 지자체로 이전하게 된다면 종전부지 개발에 따른 도시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겠으나 인구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구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군위군으로 이전할 경우 인구·세수 유출 없이도 후적지 개발을 통해 10조60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해 이런 우려 또한 불식시킬 수 있다. 예상컨대 이전하는 군부대의 군인, 가족 등은 편리한 정주 여건, 뛰어난 교육 인프라,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보다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광역시로 이전하기를 희망할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후 1년 8개월 남짓 지났다. 그간 대구 편입, TK 신공항 특별법 통과,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 발표 등 미래 군위를 견인할 이슈들이 많았던 반면 태풍 '카눈'이 동반한 기록적인 폭우로 삶터가 무너지고 인명피해까지 입는 등 예기치 못한 이상기후를 겪기도 했다. 127년 만에 행정구역이 개편되고 TK 신공항도 조기 개항을 준비하는 등 퀀텀점프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군정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500여 공직자와 함께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누수 없는 군정을 펼쳐나가겠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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