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배님 덕분에"… 문동주, '괴물' 만나 더 성장했다[인터뷰]

심규현 기자 2024. 4.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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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문동주(20)가 '괴물' 류현진(37)에게 체인지업 그립을 전수받았다고 공개했다.

문동주는 1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 선배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게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사실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이날 마운드를 내려간 후 류현진과 더그아웃에서 오랜 기간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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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20)가 '괴물' 류현진(37)에게 체인지업 그립을 전수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류현진의 조언 덕분에 체인지업이 좋아졌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문동주.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문동주는 16일 오후 6시30분 경상남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동안 95구를 던져 3실점(1자책)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문동주는 지난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도 출전하는 등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문동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1패 평균자책점 8.10에 머물렀다. 세부 지표인 피안타율(0.367)과 이닝 당 출루 허용률을 나타내는 WHIP(2.25)도 상당히 높았다.

문동주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날 경기 초반부터 불같은 강속구를 뿌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8km까지 나올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동주. ⓒ한화 이글스

뛰어난 투구 내용만큼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체인지업 비율이다. 문동주는 이날 패스트볼(55구), 커브(26구), 체인지업(14구)을 던졌다. 제3구종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슬라이더가 아닌 체인지업을 써 톡톡한 재미를 봤다. 

이러한 배경에는 류현진의 조언이 있었다. 문동주는 1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 선배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게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사실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예전에 공을 들고 (류)현진 선배님께 찾아가 체인지업에 대해 물어봤다. 조금 던지다 보니 감이 생겼다. 어제(16일) 경기 전 불펜 투구를 했는데 체인지업 감이 되게 좋았다. 체인지업 비율을 많이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최)재훈 선배와 얘기했다. 자연스레 슬라이더는 배제했다. 지금까지는 체인지업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다. 일단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자만하지 않고 더 많이 활용해 완벽하게 제 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이날 마운드를 내려간 후 류현진과 더그아웃에서 오랜 기간 얘기를 나눴다. 그는 "어떤 부분이 부족했다고 얘기를 드렸는데 (류)현진 선배님은 오히려 '전혀 아니었다. 괜찮았다'고 말해주셨다. 덕분에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 갖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류)현진 선배님이 그렇게 말해주셔서 더 크게 와닿았다"고 말했다.

류현진.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끝으로 "정말 모든 부분에서 대단한 선배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열심히 따라다니고 있지만 '저리 가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따라다니겠다"고 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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