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6000원으로 줄였다"…'만원 밥값'에 허리띠 졸라맨 직장인들
10명 중 2명은 부업 병행…"더 나은 나 만들기"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직장인 점심값이 평균 1만원까지 치솟은 이른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10명 중 7명은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값을 줄이려 노력한 '알뜰족'들은 평균 6000원까지 줄였다.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은 지난해 월 소비액이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실제 월평균 소비액은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15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소비액을 살펴본 결과 식비가 전체의 23%로 전년 대비 6%포인트(p) 늘어 전체 소비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교통·통신비가 15%, 월세·관리비·공과금이 12%, 교육비가 10%, 의류·미용비가 5%를 차지했다.

◇ 구내식당, 편의점 찾은 남성…커피, 디저트 줄인 여성
보통사람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지출했다고 응답했다.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직장인들 10명 중 7명은 치솟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싸는 등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도시락 싸기를 포함해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 대체재를 찾은 반면,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 식후 소비를 줄이는 데 노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직장인의 낙'이라 불리는 점심에서 가성비를 찾거나, 후식을 포기하면서 남녀 모두 점심값을 평균 6000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10명 중 2명은 부업…"더 나은 나 만들기"
한편 경제활동자의 16.9%는 본업 외에 부업을 병행하는 'N잡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N잡러의 절반은 3년 차 이전에 부업을 결심했고, 10명 중 2명은 취업하자마자 부업을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부업을 병행하는 건 비단 경제적 이유뿐만은 아니었다. 10명 중 4명은 비경제적인 이유로 부업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MZ세대는 34.2%가 '창업·이직'을 준비하기 위해 부업을 한다고 밝혔으며, X·베이비부머 세대는 34.7%가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 한다고 답했다.
다만 부업 수입에 만족한 비율은 10%대에 불과했다. 해당 보고서는 "부업은 수입원 이상의 의미"라면서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N잡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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