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매서워진 파월의 입 달러·금값 기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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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본색'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무너졌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복귀시키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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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지연 시사
달러당 엔화값 155엔 코앞
금값 온스당 2400弗 넘어
◆ 불안한 금융시장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본색'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무너졌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복귀시키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1월과 2월에 이어 3월까지 예상보다 뜨거운 것으로 나타난 데다 미국 경제는 더욱 강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 달 만에 확 달라진 깜짝 발언에 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개월 만에 장중 5%를 넘었고, 강달러 기조에 달러당 엔화값은 34년 만에 155엔 직전까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동전쟁 위기가 겹치면서 금값은 사상 처음 온스당 24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포럼에서 "최근 더 많은 데이터가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인 노동시장의 힘을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연준 목표인) 인플레이션 2%에 복귀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되기까지 현재 5.25~5.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4.66%에 마감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01%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 5%를 돌파한 후 0.06%포인트 상승한 4.98%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즉각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엔화가치는 장중 달러당 154.7엔까지 떨어져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전일 대비 1% 상승한 온스당 2407.80달러에 마감해 240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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