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한예슬 증명사진, 여권 발행 반려된다…왜?[SNS는 지금]

김희원 기자 2024. 4.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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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인스타그램.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



굴욕없는 미모로 화제된 한예슬의 여권사진, 사실 여권 사진 규격에 부적합하다?

지난 16일 한예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 여권사진 어떤 게 좋을까요?”라며 두 장의 후보사진을 공개했다.

한예슬 인스타그램.



그가 공개한 미색 배경의 사진에는 각각 하얀색과 검은색 옷을 입고 미소를 짓는 한예슬의 모습이 담겼다. 팬들은 사진이 예쁘다고 입을 모으며 둘 중 어느것을 고를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 사이에서 한 누리꾼은 “여권 담당하는 직원인데…여권 사진에 컬러렌즈 (착용하면) 안 돼요”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스포츠경향 취재 결과 실제로 두 후보 사진 모두 외교부의 규격에 부적합했다.

한예슬이 공개한 두 사진으로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에 있는 ‘온라인 여권 사진에 대한 사전 검증’을 진행한 결과, 사용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검증 결과에 따르면 사진은 하얀 배경이 아닌 미색 배경이며 무표정이 아닌 미소 짓는 얼굴이기 때문에 부적격하다고 나왔다.

보통 “두 귀가 보여야 한다”거나 “눈썹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는 등의 규정은 알고 있지만 한예슬처럼 그 외의 규정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



‘외교부 여권 안내’ 홈페이지는 여권 사진의 규격을 명시하며 온라인 여권 사진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여권 사진은 치아가 보이지 않고 무표정인 상태로 촬영해야 한다. 눈과 안경에 대해서는 ‘미용·컬러·서클렌즈, 렌즈에 색이 들어간 안경, 선글라스 등은 착용 불가함’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목이 올라오는 터틀넥을 입는 것도 안된다.

규정엔 나와있지 않지만, 한 사진관 관계자는 “배경색과 같은 흰색 옷을 입었을 경우에도 반려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검증은 외교부가 제공하는 참고용 서비스이기에 실제 심사 결과와 다를 수 있다. 외교부는 “해당 검증을 통하여 검증된 사진이라도 실제 대행 기관 심사과정에서 여권접수가 반려되거나 여권 교부가 거부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는 이 서비스보다 더욱 검증이 까다로울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교부 언론담당관실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실제 여권 심사를 할 때 적격 여부가 결정된다. 홈페이지에 있는 외교부 관련 누리집의 여권 안내 페이지 참조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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