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혼설' 유영재의 계속된 회피, 의미심장 발언에 가중되는 논란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인 유영재가 계속된 논란에도 의미심장 발언만 내놓을뿐,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며 청취자들의 답답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17일 오후 방송된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는 DJ 유영재가 '자신의 묘비에 세기고 싶은 묘비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유영재는 오프닝부터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청취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누구도 상대를 비난하고 틀렸다 말할 자격을 가질 순 없다"라며 최근의 논란들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으로 입을 연 그는 "흐름에 몸을 맡기다 보면 때론 급류를 탈 수도, 완류를 탈 수도 있다. 완류를 탈 땐 언젠가 만날 급류를 대비해 최대한 에너지를 아껴 써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움츠리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가만히 있는 건 아니다"라는 그는 "(움츠림을 통해) 언젠간 만날 급류와 완류를 잘 맞이할 수도 있다. 세상에 쓸모없는 시간은 없다. 이건 내 얘기가 아니고 '가볍게 생각하고 가볍게 지나가기'란 책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설명하면서 "살다 보면 허우적거릴 때도 있고. 하루가 어수선하게 살아가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어쩔 땐 먼저 치고 나가 결승선에 도착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허우적거리지 않으면 헤엄치기 어렵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게 된다"라고 말했다.
오프닝 멘트 이후 여러 곡을 청취자들에 소개한 유영재는 '자신의 묘비에 새기고 싶은 묘비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영재의 말에 청취자들은 '꽃길만 걷다 갑니다' '주님 곁으로 갑니다' '기다리고 있겠다' 등의 글귀를 보내왔고, 이를 본 유영재는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려고 적는 건 아니기에 마음 가는 대로 보내주시면 된다. 다만 '꽃길만 걷다 간다'라는 건 다른 분들이 보면 부러워할 것 같긴 하다"라고 말했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라는 청취자의 질문엔 "태어났으니까 사는 거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면서 "왜 사는 거냐고 자꾸 물으면 짜증이 난다. 다른 분 말처럼 살다 보니 살아지는 거다. 누구나 꽃길을 걷고 싶고 세상 편하게 살고 싶지만 날 호락호락 두진 않는다. 또 삶을 산에 비유한 분도 계신데, 낮은 산이라고 가볍게 볼 건 아니다. 낮은 산에도 가파른 구간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유영재는 "주제가 무거울 순 있지만 가끔 이런 묘비명을 들여다보면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렇게 살아야겠다 해서 마음대로 된 적이 있냐.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된 삶을 살긴 어렵다"라고 덧붙여 시선을 끌었다.
한편 유영재는 최근 전처 선우은숙의 폭로로 삼혼 및 사실혼 의혹에 휘말렸으나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기 보단, 의미심장한 말들로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중이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건 내가 부족한 탓이다. 수양이 덜 된 탓이다. 여러분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선 때론 침묵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여기 들어오신 분들은 삶의 연륜도 있으니 침묵하는 이유에 대한 행간의 마음을 잘 읽어내시리라 믿는다"라고 전하는가 하면, 14일 진행된 라디오에선 "역경을 딛고 봉오리를 피우는 꽃처럼 우리의 삶도 고난과 역경이 있고 그러다 꽃이 피는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도 한다"라며 이번 사태를 마치 한 번쯤 겪게되는 '역경'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유영재는 16일 "길을 가다가 통화 소리가 들린다. 욕설을 섞어가면서 얘기하는 사람을 봤다. 속으로 '입이 거칠어 별로야'라고 하다가 '내가 저 사람을 알지 못하는데 그걸 보고 판단하는 게 맞나'라는 마음이 들더라. 우리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는데 어쩌면 틀릴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욕하며 통화하던 사람은 어쩌면 몇 년 만에 연락한 동창과 반가워서 말할 수 있다"라며 "잠시 본 하나의 단면으로 그 사람의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
유영재 | 유영재의 라디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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