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삼성 노조 "月10만원 더달라" 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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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격변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인상폭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이 치열한 '반도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월 10만원을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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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6.5% 임금 상승률 제시
사측 안보다 1.4%P 높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격변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인상폭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노사 간 임금인상폭의 간극이 1.4%포인트 차이에 불과한데도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17일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경기 수원의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본사 건물인 DSR 앞에서 집회 시위를 강행했다.
이 집회는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부문에서만 15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전사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85% 급감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도의 4.1%보다 1%포인트 더 상향된 5.1%(기본 3%·성과 2.1%)의 평균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2.6%보다도 2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사기 등을 고려해 예상보다 높은 인상률을 제안했다.
사측 제안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합의를 이룬 상태다. 하지만 노조 측은 6.5% 인상안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양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이 불과 1.4%포인트 차이에 불과한데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으로 임원 제외 시 연봉도 1억1500만원에 달한다. 양측의 간극을 단순 계산하면 연간 168만원, 월 14만원 정도다. 순수 급여 기준으로는 월 10만원 정도 차이다.
전삼노는 지난 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74%의 찬성표를 얻어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전삼노 조합원은 2만6400명 정도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12만명으로 가정할 때 가입률은 22% 수준이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이 치열한 '반도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월 10만원을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날 집회는 당초 DSR 로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사측은 안전사고 우려·소음발생 시 업무 불편 등을 고려해 건물 외부에서의 집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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