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춘추] 작은 실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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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2일 월요일은 지구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 전후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각지에서 소등행사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22일을 '아껴요 Day'로 운영하며, 오후 8시가 되면 건물 전체를 소등하는 것은 물론 이날 하루만큼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4월 22일 월요일 오후 8시, 지구를 위해 잠시 불을 꺼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는 작은 실천이 가진 위대한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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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2일 월요일은 지구의 날이다.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된 이날은 다른 기념일처럼 정부나 국제기구가 아닌 민간의 움직임으로 시작해 전 세계적인 기념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 전후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각지에서 소등행사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이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많은 국민께서도 함께해주고 계신다. 22일 밤 진행되는 소등행사가 다소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10분 동안 조명을 끌 경우 약 52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는 30년 된 소나무 약 8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고 하니 10분의 위력이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자원 절약을 위해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것부터 실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사무실에서 나올 때는 조명을 끄는 습관을 들였다. 회의 때는 종이와 일회용 컵 대신 태블릿PC와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나갔다. 작년 매일경제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진행한 '오피스 쿨비즈 챌린지'에 직접 참여하면서 시원하고 가벼운 옷차림이 주는 장점들을 경험한 후 여름철 외부 일정이 없을 때는 주로 노타이에 반팔 셔츠를 입으며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서고 있다.
작년부터 그룹 차원에서도 '아껴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사용하는 전기, 휘발유, 종이, 물을 절약하고 에너지 감축 실적에 따라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매월 22일을 '아껴요 Day'로 운영하며, 오후 8시가 되면 건물 전체를 소등하는 것은 물론 이날 하루만큼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개인컵을 사용하면 건물 내 카페 이용 금액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통해 일회용 컵 사용도 많이 줄였다. 작은 실천 하나로 지구를 지키고 에너지 취약계층도 도울 수 있다는 선한 동기 때문인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아껴요' 캠페인을 통해 10억원가량의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위한 후원금을 전하며 상생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었다. 직원 한 명 한 명의 작은 실천이 만든 뜻깊은 결과였다.
지구를 지킨다는 말이 매우 거창하고 어려운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나 혼자 절약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하고 대단한 실천이 아닐지라도 티끌 같은 노력 하나하나가 모이면 커다란 마음이 되어 거대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법이다. 우리에게는 그저 작은 실천이 필요할 뿐이다.
4월 22일 월요일 오후 8시, 지구를 위해 잠시 불을 꺼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는 작은 실천이 가진 위대한 힘을 믿는다. 변화를 경험한 개인이 모여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간다면 분명 5년 후, 10년 후, 20년 후에는 좀 더 살기 좋은 지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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