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팰리스' 제작진 "적나라한 결혼 시장?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죠"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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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종영한 엠넷 '커플팰리스'는 다양한 매력의 싱글남녀 100인이 각자 외모와 경제력, 라이프스타일, 예측할 수 없는 결혼의 조건 등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를 찾는 스토리를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결혼에 진심인 100인의 싱글남녀가 만나 결혼을 위한 만남과 매칭이 초고속 고효율로 이뤄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커플팰리스'는 파이널 프러포즈에서 최종 12쌍의 커플이 탄생, 이례적인 매칭 성과를 내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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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 2일 종영한 엠넷 '커플팰리스'는 다양한 매력의 싱글남녀 100인이 각자 외모와 경제력, 라이프스타일, 예측할 수 없는 결혼의 조건 등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를 찾는 스토리를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커플팰리스'는 100인의 대규모 스케일에 이례적으로 '결혼정보회사'(결정사) 못지않은 극사실적 매칭 시스템을 도입, 날것의 시대상을 반영한 콘텐츠로 화제를 모았다. 다만 너무 현실적인 내용을 담다보니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존재한 것도 사실이다.
결혼에 진심인 100인의 싱글남녀가 만나 결혼을 위한 만남과 매칭이 초고속 고효율로 이뤄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은 '커플팰리스'는 파이널 프러포즈에서 최종 12쌍의 커플이 탄생, 이례적인 매칭 성과를 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2024 결혼시장의 축소판'을 보여주며 '결만추'(결혼을 위한 만남 추구) 연애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뉴스1은 최근 이선영 CP, 정민석 PD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커플팰리스'는 100인의 싱글남녀와 함께한 만큼 더 특별했던 여정이었을 것 같은데,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이선영) 엠넷에서 오랜만에 론칭하는 라이프 스타일 장르의 예능이고, 또 100인의 다인원과 함께하는 선례가 없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되고 과정도 쉽지 않았다. 끊임없이 예측해도 예상과 다른 상황들이 발생하곤 했는데, 그게 또 다인원 리얼리티의 묘미이기도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쇼미더머니', '너의 목소리가 보여', '더 콜', '아이랜드'에 이어서 내가 만든 신규 프로그램이 시즌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돼 기쁘고, 시즌2를 할 수 있게 재미있게 봐주신 시청자 분들과 출연자 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정민석)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러브캐처'를 하면서 '많은 보기를 드리면 결혼 상대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 '커플팰리스'다. 새로운 포맷이다 보니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12 커플이 탄생했고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어 뜻깊다.
-100인의 초대형 커플 매칭 연애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의도가 궁금하다.
▶(이선영, 정민석) 최근 연애는 물론이고 이혼 프로그램도 많았는데, 포맷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 10명 합숙 형태를 띄더라. 그래서 첫째로 엠넷이 가장 잘 하는 대형 서바이벌 구조를 가지고 새로운 형태의 연애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포인트가 있었고, 둘째로 결혼 자체가 시대적 화두인데 기획을 하면서 보니 오히려 'MZ 세대'가 결혼정보회사(결정사)를 많이 찾는다는 시대상을 확인해서 '결정사' 콘셉트의 결혼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의 시대상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더라. 100명이라는 모수로 선택의 폭을 늘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혼하고자 하는 요즘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시대감성까지 담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출연자 섭외 기준이 무엇이었나. 외모, 능력, 성격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했을텐데.
▶(이선영, 정민석) 진정성과 다양성이다. 아무래도 다인원의 장점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기준을 만들면 출연진이 다소 한정될 수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다. 결혼을 향한 진정성만 있다면 직업군, 결혼에 대한 가치관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백그라운드와 생각을 가진 출연진들을 모셔보고 싶었다.
-'커플팰리스'가 결혼을 시장으로 표현하면서 적나라한 부분을 보여줬다는 비판에 대한 제작진의 생각은.
▶(이선영, 정민석) 100명이라는 모수로 선택의 폭을 넓혀보자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처럼, '커플팰리스'를 통해 최대한 다양한 분들을 모셔보고 싶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다양한 조건이나 이상에 대한 존중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커플팰리스'는 '결혼'을 향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솔직하게 공유해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방송으로 어떻게 옮길지는 우리도 첫 방송 내보내기 전까지 고민이 많이 됐던 부분이었지만, 있는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들을 그대로 보여드리는 쪽을 택했다. 조건을 솔직하게 오픈한 배경에는, 결혼 조건에 무조건 맞는 사람을 만나느냐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고 점점 타협해 가기도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상대를 찾아가지 않을까 했던 기대도 있었다.
-실제로 결혼까지 간 커플에 대한 포상이나 특별 이벤트가 있는지.
▶(이선영, 정민석) 공식적으로 계획돼 있는 건 없지만, 실제 결혼하게 되면, '커플팰리스' 축하 화환은 보내드려야 하지 않을까.(웃음)
-'커플팰리스'에서는 이화린과 김회문 커플이 가장 화제가 됐다.
▶(이선영, 정민석) 화린, 회문 커플은 잘됐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한 커플이다. (강남 아파트) 이야기를 하면서 이별에 가까워지는 장면을 현장에서 봤을 때, 둘이 헤어지는 느낌이 되게 슬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결혼에 대한 이상과 현실적인 조건에 대한 차이가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오래 사귄 연인이라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있었을텐데, 만난지 얼마 안 된 사이니까 그렇지 못한 부분이 조금 아쉽다. 아파트는 두 커플의 결정적인 이별 사유였고, 리얼리티에서 스토리의 가장 큰 '갈등'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현실적인 부분을 보여주고자 했다. 현실과 맞닿아있는 문제 중 하나니 시청자분들이 더 더 주목해주신 것 같다.
-'커플팰리스' 시즌2 등 향후 계획은.
▶(이선영, 정민석) 오는 13일 오후 10시에 강서라, 강석원, 김건희, 김다은, 김현웅, 김회문, 이원남, 지승원, 황윤주와 함께 '커플팰리스' 명장면을 보면서 비하인드 토크를 나누는 '커플팰리스 스페셜 랭킹 토크쇼'가 방송될 예정이고, 방송 이후 시즌2 모집도 시작한다. 시즌2는 올 겨울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결혼 하고 싶은 분들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될 것 같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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