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한예슬·미자, 연예계 왕따 피해 고백한 ★[스경X이슈]
연예계에서 왕따 피해를 입은 경험을 고백하는 스타들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남규리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 출연해 과거 배우로 활동했던 시절, 왕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남규리는 “왕따를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왕따인 줄도 몰랐다. 혼자 지내는 편인데, 여배우 모임에 몇 번 나갔다. 알고 보니까 왕따였더라. 이 사실을 몇 년 뒤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 보니 제가 남들과 좀 다르기 때문에 싫었을 수도 있다”며 “운전할 사람이 필요할 때만 나를 불렀더라. 다른 여배우들의 차보다 제 차가 작아서 타기 불편하다. 다들 차를 놓고 오니까 저보고 차를 갖고 오라고 했다. 운전이 힘든 곳을 갈 때마다 그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왕따라는 걸 알게 된 계기에 대한 물음에 “전혀 몰랐다. 몇 년 후 모임의 한 멤버와 연기를 하게 됐다. 작품이 끝나고 교류를 하지 않냐. 회식을 하는데 그 배우가 자기가 듣기에는 내가 그런 친구가 아니었다고 했다. 내가 작품에 들어가면 우르르 전화가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모두 똑같이 전화가 와서 그 작품 어떠냐고 물었다고 하더라. 30분 간격으로 전화를 해서 내가 어떤 작품에 출연하는지 확인했다고 하더라”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남규리는 “내가 갖지 않은 것에 대해 시기하고 질투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돼야겠다는 그런 순간에 남들의 다른 면모를 보게 된다. 정말 잘됐을 때 전화 오는 사람이 좋다. 잘됐을 때 누가 내 옆에서 축하를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 가족은 정말 힘들 때 품어주고 기쁠 때 나보다 더 기뻐해주는 게 가족인데 뭔가 마음이 안 좋았다. 그땐 몰랐다”고 했다. 이에 다들 “질투했네”라며 위로했다.
이외에도 왕따를 고백한 스타들이 또 있다. 배우 한예슬은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해 데뷔 시절 왕따를 당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히니까 사람들이 안 좋아하고 미워하더라. 슈퍼모델대회로 연예계에 입문했는데 당시 주변 이들이 나를 안 좋아했다”며 “그들이 보기에 난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나 싶다. 사실 (왕따를 당한 이유를) 모르겠다. 여자친구들과 문제가 많았다. (여자친구들이) 나를 별로 안 좋아했다. 야망 있어 보이고 도드라지는 모습이 안 좋았을 수도 있다”고 떠올렸다.
코미디언 미자도 지난 2022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코미디언 활동 시절에 왕따를 당했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왕따 피해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3년 정도 그 누구도 연락하지도, 만난 적도 없다. 거실도 안 나가고 방안에만 있었다. 극단적 시도를 여러 번 했다. 가장 큰 불효다. 죽으려고 시도하는데 우울증이 심해져서 아빠한테 죽여달라고 칼을 드렸던 기억이 있다”며 후회했다. 이에 MC인 코미디언 박나래도 미자의 말에 위로와 공감을 건네기도.
배우 고은아는 지난 2020년 동생 미르의 유튜브 채널 ‘미르방’에 출연해 자신이 경험했던 여배우들의 텃세에 대해 밝혔다.
고은아는 “예전에 굉장히 큰 역할을 맡았었다. 처음에는 스태프들이 다 잘 해줬다. 신인이지만 저는 현장에서 발랄해서 스태프들과 친하게 잘 지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 스태프들이 저랑 같이 밥을 안 먹기 시작하고 배우분들, 막내 스태프까지 다 저를 아래위로 훑어보고 다 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이틀이면 상관없는데 길어지니까 응어리가 지고 상처를 받았다. 모 스태프를 잡고 울면서 얘기를 했다. 알고 보니 제가 배우분들 욕을 하고 스태프들 뒷담화를 한다고 모 여배우가 이간질을 했던 것이다. 그 여배우는 지능적이었다. 처음에는 배우들한테 먼저 얘기하고, 배우들이 저를 냉대하니까 스태프들이 그 이유를 물어봤다. 배우들이 얘기하니까 스태프들은 진짜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자 배우들이 모여있길래 가서 ‘저한테 먼저 얘기를 해줬으면 오해를 풀었을 텐데’라고 말하다가 눈물이 났다. 그분들이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 여배우한테 아직까지 사과를 못 받았다”고 했다.
고은아는 텃세를 당한 이유에 대해 “다른 연기자들은 얌전하고 우아한데 저는 발랄하니까 분위기 메이커였다. 그 여배우가 왠지 자기가 주목을 못 받는 거 같아서 시샘을 했다. 그게 현장을 주도해버려서 마음이 좋지 않게 작품을 끝냈다. 그 이후로 그 배우분들과 작품을 안 했다”고 이야기했다.
왕따 피해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스타들의 고백에 대중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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