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에 나겔스만 유력…김민재 제자리 되찾을까

박효재 기자 2024. 4.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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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대표팀 감독이 유력하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에릭 다이어 등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김민재가 다시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16일 “나겔스만 감독의 뮌헨 복귀가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 지난해 3월 경질됐던 나겔스만이 토마스 투헬 감독을 대신해 다음 시즌 뮌헨의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다음 시즌 사령탑 1순위를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으로 정하고 접촉했지만,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잔류를 택하면서 나겔스만으로 방향을 틀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나겔스만 감독이 뮌헨 복귀를 원하고 있고, 뮌헨도 그가 돌아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3~4년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나겔스만은 감독 경력을 시작하기 전부터 뮌헨의 열렬한 팬이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뮌헨은 현 사령탑인 투헬 감독과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표면적으로는 합의지만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뮌헨은 투헬 사령탑 체제에서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궜지만, 내내 선두를 달리던 도르트문트가 막판에 고꾸라지면서 거둔 성과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시즌에는 무패행진 중인 레버쿠젠에 밀려 리그 우승을 내줬고, 3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 동률(63점)로 2위 수성도 위태로운 처지다.

구단 수뇌부가 투헬 감독의 물러서는 축구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칼을 빼 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뮌헨은 리그에서 전통적으로 라인을 높이 올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하는 축구를 펼쳐왔다. 하지만 투헬 사령탑 체제에서 라인은 다소 뒤로 물러났고,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일이 잦아졌다. 투헬 감독이 시한부 사임을 발표한 이후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된 감독 후보들을 보면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브라이턴(잉글랜드)의 로베르토 데 체르비 감독,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 등 공격 지향적인 전술을 선호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현대 축구의 공통적인 트렌드인 빠른 공수 전환, 지공 상황에서 빠른 템포의 빌드업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수비로 전환할 때는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의 속공을 지연시키거나 볼을 빼앗아 다시 역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2021년 여름 뮌헨 지휘봉을 잡아 부임 첫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전술적인 역량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오히려 구단 출입 여기자와의 교제, 이후 선수들의 은밀한 사생활과 관련된 보도가 이어지면서 선수단 장악에 문제가 생겼고 그로 인해 경질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나겔스만은 연인과 스키를 타던 도중 뮌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나겔스만 사령탑 체제가 현실화하면 김민재가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민재는 뛰어난 몸싸움 능력과 예측력으로 위험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 유형의 수비수다. 대인 수비 능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투헬 사령탑 체제에서는 지나치게 도전적인 수비, 동료 선수들과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다이어에게 밀려 리그 경기는 물론 아스널(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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