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까지 실무형으로…"이게 최선입니까, 국민의힘?"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4.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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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총선 정산' 2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4.10 총선 참패 책임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지난 16일 한자리에 모인 22대 당선인들은 전당대회 개최 전까지 '실무형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당내 일부에선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그럴 상황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비대위 수장으로는 윤재옥 권한대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직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겠다"며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게 되면, 5월 초 선출될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대위가 꾸려지게 됩니다. 따라서 '실무형 비대위' 출범이 길게는 한 달가량 미뤄지게 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의 실무형 비대위, 정말 최선일까요? 여기에 두 컨설턴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은 4월 16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얘기가 공개됐는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심의 평가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기준으로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나아갈 것이다 라고 했네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하나마나한 얘기잖아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대통령보다 낫네요.

박성민 대표 : 냉정하게 보면 선거 참패로 결과가 나오고 나서, 총리가 그만뒀어요.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만뒀어요. 비대위원장이 그만뒀어요. 윤재옥 원내대표도 그만둬야 될 분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만둬야 될 분이 하나마나한 얘기하고 있다는 말씀이네요.

박성민 대표 : 그만둬야 되는데 진공 상태가 있기 때문에 지금 그만두지 못하는 거거든요. 원래대로라면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서 그분이 비대위를 구성하든 전당대회를 하는 게 맞다라고 물러나야 될 분이에요. 그런데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5월 2일에 채 상병 특검법 건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원내대표한테 짐을 주면 안 되니까 그냥 간다... 그리고 당헌당규에 비대위를 거쳐야만 전당대회를 할 수 있다고 돼 있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선거 패배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원내대표가 비대위 구성을 주도하는 게 맞냐라는 얘기가 있는데, 윤재옥 원내대표로 지금 2~3주 가자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 얘기가 나올 거예요.

당장 비대위를 구성해야 될 텐데 정말 파격적인 혁신적인 비대위를... 혁신비대위라는 건 어차피 전당대회까지만 가는 거지만 적어도 이번 총선 참패를 평가할 수 있는 비대위는 만들어주고 나가야 돼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김재섭 당선인을 세워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죠.

윤태곤 실장 : 위원장까지는 그렇더라도 위원 정도로는 들어와야 되겠죠.

박성민 대표 : 어쨌든 총선 패배를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비대위를 만들어줘야 하고 100% 당원 투표 같은 당헌당규도 바꾸고 단일지도 체제냐 집단지도 체제냐 등등 다시 손볼 수 있는 비대위를 만들어야 돼요, 3개월을 하더라도.


정유미 기자 : 누가 들어와야 돼요? 누가.

박성민 대표 : 일단 정무적 역량이 뛰어나야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 중진들 중에서 하나를 말씀하면?

박성민 대표 : 중진들은 다 실패했어요. 정진석 비대위, 주호영 비대위 성공한 데가 뭐가 있습니까. 이거는 외부에서 오더라도 김종인 위원장처럼 선거도 알고 아는 사람이 갔어야 되는데 그분은 갈 수 없고. 그런 정도의 비대위가 만들어져야 돼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전당대회 시기, 그다음에 전대까지의 비대위를 누가 맡을 거냐 이런 거 가지고 논의가 진행 중인 것 같은데요.

박성민 대표 : 전대를 열면 사실은 이번 총선에 대해서 백가쟁명의 논의가 나와요. 누구 때문에 졌다 왜 졌다 이런 얘기가 막 나올 거예요. 지금은 일찍 가면 일찍 갈수록 주류가 반박하기가 어렵죠, 패배를 크게 했으니까. 그런데 지금 절차상 그렇다고 하니까 당장은 못하겠고. 어쨌든 전당대회 날짜를 공고하기 전에, 대통령은 저렇게 충분한 반성을 안 하더라도 당은 충분한 반성을 했구나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분을 앉혀야죠, 누구든지 간에.

중도 확장이 가능한 원내대표를 뽑는 게 맞는데 특검 때문에 뽑기가 그렇다면 한 가지라도 분명히 원내대표는 해야 돼요. 혁신비대위여야 하고, 총선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혀야 돼요.

정유미 기자 : 그런 사람이 와야 된다는 말씀이네요.

박성민 대표 : 그래야 그분이 평가에 기초해서 전당대회 룰을 바꿀 거예요. 안 그러면 지금 했던 거 똑같은 거 반복할 거예요. 그때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100% 당원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친윤비대위나 친윤 대표, 이런 분들이 올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계시는 거죠.

박성민 대표 : 상식적으로는 그렇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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