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대리점 2곳서 1억3천만원 상당 훔친 40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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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휴대전화 대리점을 털어 3천여만원어치 스마트폰을 챙기고 자취를 감췄던 40대가 또 다른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재차 1억여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쳤다가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10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같은 상가 내 또 다른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스마트폰 28대(3천만원 상당)를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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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지난해 4월 휴대전화 대리점을 털어 3천여만원어치 스마트폰을 챙기고 자취를 감췄던 40대가 또 다른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재차 1억여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쳤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 55분께 오산시 금암동의 한 상가 내 휴대전화 대리점 출입구를 망치 등으로 부수고 침입한 뒤 안에 있던 스마트폰 89대(1억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후 인근 아파트 단지 내 미리 파악해 둔 지하 창고로 들어가 훔친 스마트폰을 숨긴 뒤 은신해 있다가 동선을 역추적한 경찰에 지난 2일 체포됐다.
A씨는 지난해 4월 10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같은 상가 내 또 다른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스마트폰 28대(3천만원 상당)를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때도 훔친 스마트폰은 같은 아파트 지하 창고에 숨겼는데, 당시엔 이 일대가 CCTV 사각지대여서 경찰은 A씨의 동선 파악에 실패했고 결국 사건은 미제로 남았었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 사건 이후 일대 방범 시설이 보강됐는데, A씨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같은 수법을 시도했다가 덜미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며 "은닉장소로 쓰인 지하창고는 인적이 드물어 입주민들도 존재를 잘 모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지하창고에서 A씨가 훔친 스마트폰 89대를 모두 회수해 대리점 측에 반환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에 훔친 스마트폰 28대에 대해선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이 어려워 범행했다"며 "훔친 스마트폰은 중고 거래로 팔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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