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덜덜 … 단백질 보충은 달달 [떴다! 기자평가단]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4.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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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바
게티이미지뱅크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서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러닝과 사이클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운동 전후로 간단하게 챙겨 먹을 만한 단백질 간식에 손이 가는 계절이다. 일상 속에서도 건강 관리에 신경쓰는 소비자라면 여러 단백질바를 골라가며 먹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매일경제 기자평가단은 진한 초콜릿맛부터 견과류가 들어간 제품까지 다양한 단백질바 제품을 비교·평가했다. 제품마다 맛과 식감뿐만 아니라 성분 구성도 모두 다른 만큼 기자마다 1위로 꼽은 제품도 제각각이었으며, 순위는 단순 평균점수에 따라 매겨졌다.

평점 1위는 동서식품의 '포스트 에너지바 액티브'가 차지했다. 포스트 에너지바 액티브는 필수 아미노산 BCAA와 아르기닌,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 B군이 골고류 함유돼 운동 전 빠르게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고소한 맛으로 일상에서 가볍게 먹기 좋은 제품이라는 평이 많았다. 해당 제품에 1위를 준 박창영 기자는 "간편식의 명가답게 단백질바도 맛있게 만든다"며 "출근하기 전 가볍게 먹고 나가고 싶다면 가장 좋은 선택일 듯하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1위를 준 이효석 기자는 "제일 하단엔 초코바가 깔려 있고 그 위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가 얹혀 있는 형태"라며 "아몬드와 땅콩의 식감이 좋고 고소해 제일 맛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초코만 듬뿍 들어간 듯한 다른 제품과 색다른 맛을 낸다"고 덧붙였다.

다만 식단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운동인들이 선택하기엔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기자는 "배가 금방 꺼진다"며 "식사와 별개로 운동 후 보충용으로 하나 먹는 거라면 괜찮지만, 저녁 운동을 마친 후 단 한 번의 식사 기회가 이거라면 배가 고파서 다른 유혹에 쉽게 넘어갈 것 같다"고 단점을 꼽았다.

김규식 기자는 "맛이 다소 달콤하지만 무난한 편이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며 "다른 비교군과 대비해 봤을 때 당류 함량이 약간 높은 편이라 아쉽다"고 했다. 다만 "호불호가 가장 적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추천한다"고 했다.

안병준 기자는 "초코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선택할 만하다"며 "겉모습과 맛이 강정 같았는데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다음으로 매일유업의 '셀렉스 프로틴바 너츠'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셀렉스 프로틴바는 단백질 12g에 비타민, 미네랄 5종 및 류신, 칼슘까지 함유한 제품이다. 땅콩, 아몬드, 캐슈너트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를 50% 이상 함유하고 있다. 초콜릿과 견과류가 적당한 비율로 구성돼 맛이 가장 좋다는 후기가 대부분이었다.

안 기자는 "초코가 절반만 코팅되어 있어 덜 단 듯한 느낌이 좋았다"며 "시각적으로 너츠가 보이는 것도 건강한 간식이라는 느낌을 줬다"고 했다. 김 기자는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단백질뿐만 아니라 칼슘과 각종 비타민까지 함유했고 다양한 견과류를 함께 버무려 영양소 균형 측면에서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식감이 부드러운 편이라 편하게 먹을 수 있고 달콤한 맛도 적당한 편"이라며 "단백질 자체가 먹기 어렵지만 영양도 챙기고 먹기도 편해 밸런스가 가장 우수한 편"이라고 했다.

박 기자는 "맛과 포만감이 모두 적당한 수준이라 좋다"며 "너무 다이어트용 식사 같지도 않고, 너무 과자 같지도 않은 단백질바를 원한다면 최적의 선택"이라고 평했다. 다만 "식감이 조금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단백질바와 에너지바의 중간 형태로 초코 프로틴과 각종 견과류가 시각적으로 5:5 비율로 절묘하게 섞인 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초코층과 견과류 층이 분리돼 있다"고 했다.

오리온의 '닥터유PRO 단백질바'는 운동인들이 챙겨 먹기 가장 좋은 제품이라는 평이 공통적이었다. 해당 제품은 동·식물성 단백질을 1대1로 배합해 70g짜리 제품 1개당 단백질 24g을 함유해 비교군 중 g당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 또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는 필수아미노산 BCAA(류신·이소류신·발린), 단백질 합성과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영양소인 아르기닌 등을 더해 홈트레이닝이나 레저스포츠 등 운동 전후에 먹기 좋다.

개인 최고점을 준 안 기자는 "충분한 양과 높은 단백질 함량으로 운동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면 선택할 것 같다"며 "한 개를 먹고 나니 포만감이 상당했다"고 밝혔다. 박 기자도 "헬스 마니아들은 절제된 삶을 산다는 점에 있어서 도시의 수도승이라고 불린다"며 "닥터유 단백질바는 도시의 수도승들이 먹을 것 같은 음식"이라고 평했다.

이 기자는 "오리온 '닥터유PRO 단백질바'는 단백질 파우더 가루를 그대로 압축해 '바' 형태로 만들어 놓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단백질을 듬뿍 머금었다"며 "맛보단 가성비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고 프로틴 함량 벌크업에 성공한 단백질바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단백질 파우더를 뭉쳐 놓은 것처럼 기능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고 단위 무게당 단백질 함량은 높은데 칼로리가 낮은 편이라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 "다소 가격이 높은 것은 단점이지만 기능 자체로 상쇄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맛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다. 이 기자는 "맛은 초코맛 단백질 파우더를 씹어먹는 느낌으로 요약된다. 맛이 있어 계속 먹게 되는 단백질바는 아니다. 그걸 지향하지도 않은 듯싶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지나치게 식감이 단조로운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고 했다.

박 기자는 "의지를 가지고 다이어트 하는 차원이 아니라, 가끔 단백질바로 가볍게 식사하고 싶은 사람에겐 부담스럽다"고 평했다.

[김금이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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