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고환율까지… 대산석유화학단지 직격탄 맞나

김동근 기자 2024. 4. 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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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가 '고유가·고환율'로 인한 위기에 직면했다.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나프타(naphtha, 원유를 분별증류해 생산하는 원료) 등에 의존하는 구조기 때문에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수급 불안정성이 높아져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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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지역경제 '도미노 악영향' 우려… 충남도 "추이 예의주시"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입주용지 공급과 신규투자 촉진 등을 위해 지난해 대산그린컴플렉스일반산업단지(신설)와 대산3일반산업단지(확장)가 승인을 받았다. 충남도 제공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가 '고유가·고환율'로 인한 위기에 직면했다.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나프타(naphtha, 원유를 분별증류해 생산하는 원료) 등에 의존하는 구조기 때문에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수급 불안정성이 높아져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고유가와 고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 지난해 신규투자 촉진 등을 위해 승인을 받아 조성 중인 대산그린컴플렉스일반산업단지(신설)·대산3일반산업단지(확장)에 대한 차질은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가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제원유가격은 △Dubai유-90.26달러 △WTI유-90.02달러 △Brent유-85.36달러를 기록했다. 4월 평균가격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으로 3월보다 6%(배럴당 5.13달러)가 상승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인 2021년(△Dubai유-65.12달러 △WTI유-63.13달러 △Brent유-66.77달러)과 비교하면 3년 사이 적게는 27.8%에서 많게는 42.6%까지 급등했으며, 환율(원-달러)도 이날 1년 5개월여 만에 장중 1400원선을 돌파했다.

도내 수출입 기업들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54억 달러) △카타르(38억 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UAE(22억 달러) △이라크(17억 달러) 4개 중동국가에서 충남전체(408억 달러)의 32.4%를 차지하는 132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이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23.5%)와 이라크(78.6%)는 수입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실정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경우 전국 3대 석유화학단지(여수, 울산, 대산) 중 한 곳으로, 현대오일뱅크·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KCC·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해 중소기업 60여 개가 입주해 있다.

서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석유화학사들이 다 어렵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산 공급과잉 등으로 수출물량이 너무 많이 줄어 재작년 말부터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유가·고환율은 이중고가 될 수 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제품가격에 반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환율까지 오르면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현장분위기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적자다 보면 위축돼 비용이나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증설 등 계획했던 신규발주가 보류·취소될 수 있어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추가 산단 조성도 개발은 진행되겠지만 입주-설비-가동까지 지연될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중견·중소업체가 체감할 수 있는 여파는 특별히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가 종합대책을 세우면 지자체도 거기에 맞춰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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