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귀환'에 떠는 亞 외환시장…"너무 강한 미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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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킹달러의 귀환에 아시아 외환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너무 강력한 경제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인하가 아니라 인상할 위험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달러가 아시아 전역에 혼란을 야기하는 이유' 제하의 기사에서 달러 강세의 가장 큰 배경으로 미국의 '예외주의'를 꼽았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성장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달러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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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킹달러의 귀환에 아시아 외환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너무 강력한 경제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인하가 아니라 인상할 위험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특히 아시아 통화의 약세가 두드러진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달러가 아시아 전역에 혼란을 야기하는 이유' 제하의 기사에서 달러 강세의 가장 큰 배경으로 미국의 '예외주의'를 꼽았다.
세계 경제는 대부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고용부터 소비, 인플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을 뛰어 넘으며 활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까지 4월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성장률을 기존의 2.1%에서 2.7%로 0.6% 포인트(p) 대폭 상향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성장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달러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5% 가까이 올랐다.
특히 아시아 통화의 낙폭이 커진 것은 아시아 지역의 기준금리가 남미, 동유럽을 비롯한 다른 신흥국들보다 낮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와 격차가 심해 달러 자금이 빠지며 현지 통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번주 대만 달러는 거의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인도 루피는 사상 최저로 밀렸다. 말레이시아 링깃도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약세다. 한국 원화 환율도 1400원을 넘기며 원화 가치는 1년 5개월 만에 최저로 밀리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년 동안 미국은 꾸준히 금리를 올렸지만 중국은 침체된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완화적 정책을 이어갔다"며 "중국 위안화에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이 가해졌고 중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대만의 통화까지 끌어 내렸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시아 정부들이 자국 통화를 지지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중국은 고시 환율을 통해 위안화를 지지하고 국유은행들을 동원해 달러 매도, 위안 매수를 촉진한다. 한국도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일본과의 공조로 일단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외환보유액이 너무 빨리 고갈되면 장기적 금융안정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 조차도 엔화를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이 있지만 2022년 3차례 시장 개입에 나서 엔화를 지지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여기에 연준이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상에 나설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UBS 전략가들은 현재 5.25~5.5%인 미국 금리가 6.5%까지 오를 "진짜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세계적 채권펀드 핌코를 이끌었던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낮지만 0%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심해지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만약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지역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시장에 온갖 종류의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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