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에서 힘들게 승점 3점 따낸 황선홍 감독 “후반 공격 변화에도 효과 안나와, 계획대로 경기 풀어낸 선수들은 칭찬”
이정호 기자 2024. 4. 17. 15:37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이 쉽지 않았던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팀은 17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이영준(김천)의 결승골로 아랍에미리트(UAE)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린다. 대회 3위까지는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고, 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림픽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황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어렵고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각오, 승리하려는 의지가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일방적인 경기 내용에도 1골 밖에 넣지 못한 화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황 감독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에서 계속 변화를 줬다. 공격 지역에서 하프 스페이스를 이용하려 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내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다”면서도 “선수들은 내 계획대로 경기에 임했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UAE의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은 “조직력으로 한국을 고전케 했다”면서도 “초반부터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마지막 순간에 상황이 바뀌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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