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떠난 ‘외국인 취업자’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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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에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 취업자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 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거주했고, 10명 중 7명의 소득은 월 300만원 아래였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3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15살 이상 외국인(귀화자 포함)은 14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천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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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에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 취업자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 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거주했고, 10명 중 7명의 소득은 월 300만원 아래였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3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15살 이상 외국인(귀화자 포함)은 14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천명 증가했다. 2012년 이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국내체류 외국인 수는 2012년(96만4천명) 이후 매년 증가하다가 2022년(130만2천명)에 처음 전년 대비 감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한국을 떠난 외국인들이 다시 입국하면서 그 숫자가 증가한 것이다.
이런 경향성은 비전문취업(E-9) 외국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이들의 숫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5만2천명에서 2022년 21만명까지 줄었으나, 올해 다시 6만명이 늘어난 26만9천명으로 뛰었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발급되는 E-9 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6개 나라에 한정 발급된다. 국내 제조업 및 농림어업 등 일부 업종에서만 일할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도 2만5천명 늘어난 18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노력과 한류 열풍 등의 영향이다. 2012년 7만2천명에 그쳤던 외국인 유학생은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60.7%가 수도권에 거주했고, 특히 비전문취업과 방문취업, 재외동포, 영주권자의 40% 이상이 경기도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의 월평균 총소득을 보면, 75.7%가 300만원 미만(소득 없음 포함)을 벌었다. 200만~300만원을 받는 외국인이 32.8%로 가장 많았고, 29.8%는 유학생과 결혼이민자 등으로 소득이 전혀 없었다. 체류자격별 성별 차이도 확연했다. 비전문취업자의 91.2%가 남성이었고, 결혼이민자의 79.6%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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