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착한가격 내세운 택배업계

이상현 2024. 4. 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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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택배 업계가 '착한 가격' 전략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대형 택배업체들은 올해 택배비 가격을 동결한 바 있는데, 이는 총선 이후 유통가에서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건비 등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비록 마케팅이라고 해도 착한 가격을 내세우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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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가격 최대 25% 할인 등
유통가 가격인상 행보와 대조적
인건비·원가부담 속 긍정적 평가
택배업계와 연계한 판매 플랫폼에서도 고물가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진 디지털 이지오더 봄나물 기획전. 한진 제공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택배 업계가 '착한 가격' 전략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대형 택배업체들은 올해 택배비 가격을 동결한 바 있는데, 이는 총선 이후 유통가에서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운영하는 '한진 디지털 이지오더'는 이달부터 '제철 봄나물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한진은 이번 기획전에서 6종의 봄나물을 정가보다 10%에서 최대 26%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디지털 이지오더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지원 플랫폼으로, 주문부터 결제, 배송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초 유통 과정을 간소화 해 소상공인을 돕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현재 이곳에 입점한 소상공인 업체는 전국 약 40여곳이다.

올 들어 주요 택배업계는 유가와 임금 인상에도 요금 동결을 선언하며 물가안정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 소포는 당분간 가격을 동결한다는 입장이고, 한진과 로젠택배도 올 상반기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택배업계는 지난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3~17% 가량 요금을 인상했는데, 올해는 대조적인 행보다.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분이 택배요금에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정부의 물가인상 자제 요청 등을 고려해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직후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면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도 있다. 치킨프렌차이즈 굽네는 지난 15일 치킨 9개 제품을 일제히 1900원 인상했고 같은날 파파이스도 제품 가격을 평균 4%(100~800원) 올렸다.

쿠팡도 지난 13일부터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모나미는 대형 편의점 4사에서 판매하는 153 볼펜의 가격을 기존 대비 33% 인상하고 스틱볼펜도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건비 등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비록 마케팅이라고 해도 착한 가격을 내세우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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