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중국 털어내기’ …머스크의 인도 방문, 올해 40% 급락한 테슬라 돌파구 될까 ?
MS는 UAE 기업에 15억불 투자
中 저가차 탓에 주가 급락한 테슬라
머스크, 인도 찾아 공장 논의나서
총선 앞두고 모디에 힘 실어 주기
모건스탠리, 중국 직원 해고 앞둬
중국 주요 주가지수는 올해 2월 초 바닥을 찍은 후 현재까지 약 13% 반등한 상태다. 다만 미·중 리스크가 장기화된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애플과 테슬라 등의 실적과 주가가 덩달아 둔화되자 기업들이 돌파구를 찾아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G42는 중국 기업과 협력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미국 정부와 협상해왔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는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과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에 이어 AI 부문에서 중국 측 기술 훔치기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 정부·기업과 대안을 물색해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번 투자를 계기로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G42 이사진으로 합류하게 된다. G42는 AI사업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공 들이기에 나섰다.
머스크 CEO는 다음 주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계 우주 스타트업 경영진들과의 만남도 눈길을 끌지만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인도 내 기가팩토리(테슬라 전기차 공장)건설과 관련해 최종 조율을 이끌어 낼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 실시 되는 인도 총선에서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선 모디 총리로서는 기가팩토리 건설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울 수 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다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기준으로 인도의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중국산 저가 경쟁에 밀리는 테슬라로서는 사업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인도 진출 작업을 준비해왔다.
테슬라는 16일을 기준으로 최근 5거래일 간 주가가 9% 넘게 급락한 상태다. 이날 기준 회사 주가는 157.11 달러로 주가가 160달러를 밑돈 것은 202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은 탓도 있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중국산 저가차 압박이 심해지자 투자자들이 회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달아 주식을 내다 판 영향이다.
페어리드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탁튼 공동 창업자는 “테슬라 주가는 이른 바 기술적 지지선인 164달러도 깨진 상태이며 이제 또 다른 시험대는 148달러”라고 언급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주 초 회사 내부 메일을 통해 직원 10% 감축 방침을 알렸으며 고위 경영진 2명도 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감축은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변수가 되기도 하지만 테슬라의 경우 그만큼 전기차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반증하는 악재로 해석됐다.
회사는 오는 24일 미국 증시 마감 직후 올해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한다.
테슬라와 더불어 ‘차이나 리스크’로 인해 미국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중 유독 올해 주가가 뒷걸음질 한 애플 역시 중국 비중을 줄이기 위해 인도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애플은 작년 한 해 동안 인도에서 아이폰을 140억달러 어치 생산했다. 아이폰 전체 생산량의 약 14%를 인도에서 생산한 셈이다. 이는 이전 연도인 2022년 인도 내 아이폰 생산량의 2배 수준이다.
이밖에 금융권에서는 모건스탠리가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아시아 인력 감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모건스탠리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은행(IB) 사업 부문 직원 50여명을 해고할 방침이며 특히 해고는 중국·홍콩 위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17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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