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국 때 각별히 주의

이권영 기자 2024. 4. 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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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발표한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가 2022년 17만 1156명에서 2023년 30만 6291명으로 약 1.8배 증가하며,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하여 전 세계 홍역 1차 예방 접종률이 '19년 86%에서 '22년 83%로 3%가 감소했으며, 이는 WHO에서 집단면역 확보 권고 기준인 95%에 못 미치는 수치로 홍역 예방 접종률의 감소와 해외여행의 증가가 홍역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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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충남도감염병관리지원단·대전일보 감염병 공동기획] 홍역
전 세계 발생건수 1.8배 증가…국내서도 올해 13명 발생
개인 위생관리 주의 필요…의심증상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해야
기침예절 안내 포스터. 충남도 제공.

WHO가 발표한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가 2022년 17만 1156명에서 2023년 30만 6291명으로 약 1.8배 증가하며,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 3월 20일 기준 총 13명의 홍역 환자가 보고됐다.

지역별로는 충북, 서울, 부산,충남, 경남 각각 2명, 인천, 경기 각각 1명씩 발생했고, 모두 해외유입 개별사례였다. 해외유입 국가로는 우즈베키스탄 5명(환자 접촉 1명 포함), 태국 3명, 카자흐스탄, 러시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아제르바이잔, 남아프리카 공화국 각각 1명씩이었다. 월별로는 1월 2명, 2월 9명, 3월 2명이었으며, 성별은 남자 6명, 여자 7명으로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20대 6명, 30대 2명, 40대 2명, 10세 미만 2명(연령 미 표기 1명 제외)이었다. 환자들은 발열, 기침, 콧물, 상반신 발진, 비 수포성 발진 등의 증상이 있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하여 전 세계 홍역 1차 예방 접종률이 '19년 86%에서 '22년 83%로 3%가 감소했으며, 이는 WHO에서 집단면역 확보 권고 기준인 95%에 못 미치는 수치로 홍역 예방 접종률의 감소와 해외여행의 증가가 홍역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홍역은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로, 감염 시 발열과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면역이 낮은 사람이 환자와 접촉 할 경우 90%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인다. 그러나 홍역은 예방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며, 생후 12-15개월에 1차, 4-6세에 2차 MMR(홍역·볼거리·풍진) 예방 접종을 완료하여야 한다.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 예방 가능하다.

홍역의 잠복기는 7-21일이며, 전구기는 전염력이 강한 시기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구강내 Koplik 반점이 나타나며, 발진기는 증상이 가장 심한 시기로 평균적으로 14일(7~18일) 정도 발진이 발생하고, Koplik 반점이 생긴 1-2일 뒤 비 수포성의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목 뒤, 귀 아래, 몸통, 팔다리, 손바닥, 발바닥에 발생한다. 회복기에는 발진이 사라지면서 색소가 침착된다. 최근에는 홍역의 전형적인 임상 증상인 구강내 회색반점(Koplik's spot)과 3C(기침; cough, 감기; coryza, 결막염; conjunctivitis) 증상이 없는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환자 격리는 전염기인 발진 발생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가 공기주의(5 μm 미만의 작은 호흡기 비말이 공기 흐름에 따라 멀리까지 전파되는 것을 예방) 격리하며, 접촉자는 예방 접종과 면역글로불린 투여, 증상 발생 모니터링을 한다. 홍역의 합병증은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크룹 등 호흡기 합병증과 설사, 급성뇌염, 아급성 경화성 뇌염 등이다.

현재 국내 홍역 환자 모두 해외유입 사례인 만큼 해외 출국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국 전에는 방문지역이 홍역 유행지역인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해외감염병 NOW(http://해외감염병now.kr)에서 확인하고, 여행 전에는 홍역 예방 접종 여부를 확인하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개인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여행 후 홍역의 잠복기인 7-21일 동안 발열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및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MMR 예방백신 2차 접종률 96.1%로 지역사회에서 대규모 홍역 유행 가능성은 낮지만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와 면역력이 저하된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소규모 유행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여행 시 홍역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와 협조로 홍역을 조기에 발견하여 지역사회로의 홍역 전파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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