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선 2009년생부터 평생 담배 못 산다…'흡연 퇴출' 법안 첫발
[앵커]
단계적으로 담배를 아예 퇴출하겠다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흡연 규제 법안이 영국 의회에서 첫 발을 뗐습니다.
리시 수낵 정부가 '흡연 없는 세대'를 만들겠다며 발의했는데, 반발은 오히려 보수당 안에서 거셉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정부가 발의한 법안에는 담배를 살 수 있는 연령을 해마다 1년씩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현재 15살인 2009년생부터는 평생 담배를 합법적으로 살 수 없게 됩니다.
일회용 전자담배도 금지하고,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향이나 포장도 제한했습니다.
영국의 흡연자는 인구의 13%인 640만명으로, 매년 8만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합니다.
리시 수낵 정부는 이 법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은 이 법안에 적극 찬성했지만,
<웨스 스트리팅 / 야당 보건장관 (현지시간 16일)>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행동합시다. 이것이 바로 노동당이 이 법안을 전폭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집권 여당인 보수당에서 많은 반대표와 기권표가 나왔습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도 시가 애호가였던 '윈스턴 처칠의 보수당이 시가를 금지하는 것은 미친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런던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이 법안을 환영했습니다.
<런던 시민> "첫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흡연자가 되지 않았겠죠." "담배 연기 없는 영국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에 중독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2차 독회에서 383명이 찬성한 이 법안은 3차 독회를 거쳐 하원을 최종 통과하면 상원으로 이송됩니다.
상원에서의 최종 표결은 6월 중순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보수당 내 반대파가 법안 심사 과정에서 많은 수정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통과를 늦출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흡연 #규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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