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인재 몰려드는 UAE 아부다비는 중동-유럽 진출 교두보”

“한국과 아부다비가 인공지능(AI) 협력을 더 많이 모색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의 마시모 팔치오니 최고경쟁력책임자(CCO)가 10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AI 선진국을 노리는 UAE와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협력 여지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전기, 가스, 재생에너지, 모빌리티(자율주행), 스마트팜(농업), 의료, 우주, 수소 산업 관련 AI에서 양국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UAE는 천연가스와 물류 강국, 한전이 수주한 아부다비 바라카 원전 등으로만 국내에 알려졌다. 그러나 오랜 기간 첨단산업 육성에도 힘써왔다. 그 결과 미국, 중국에 이은 AI 3위 국가 자리를 두고 벌이는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미 마이크로소프트(MS)는 UAE의 AI 국영기업 ‘G42’에 15억 달러(약 2조1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정부 산하 기관인 아부다비첨단기술연구회(ATRC)가 거대언어모델(LLM) 팰컨을 공개하자 “UAE가 AI에 투자해 경제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평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아부다비는 UAE를 이루는 7개 토후국 중 단연 앞서가고 있다. UAE 국내총생산에서 아부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이다. 팔치오니 CCO는 “아부다비는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설립 절차를 간소화하고 각종 규제 장벽을 낮췄다.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높게 사 투자금도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정부 산하 ‘허브71’은 2019년 설립 후 스타트업 260여곳에 15억 달러(약 2조 원)를 조달했다.

그는 “아부다비의 또 다른 강점은 고숙련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UAE는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세계 인력 지수’에서 세계 64개국 중 22위를 기록해 중동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은 34위다. 이 지수는 △자국민 인재 육성 △외국인 인재 유치 △전반적 인재 수준 등 3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아부다비는 지난해 10월 중동 최대 첨단 자율주행 단지인 ‘스마트·자율주행산업(SAVI) 클러스터’를 개소했다. 팔치오니 CCO는 “SAVI 클러스터는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발굴해 시장 출시까지 돕겠다는 포부로 출범했다”며 “아부다비는 ‘혁신’이 민간 부문 육성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본다. 기술을 통해 경제·사회적 진보를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부다비로 눈을 돌리는 한국 기업이 늘고 있다. 포미트, 농심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팜 컨소시엄은 아부다비 6곳에서 한국 품종 딸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스마트팜 등 첨단 농경 기술은 UAE는 물론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전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식량 자급에 대한 요구가 크기 때문이다. 2월에는 호텔 경영솔루션 업체 H20호스피탈리티가 아부다비 지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H20호스피탈리티는 “중동, 유럽, 아프리카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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