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레드랩게임즈, 50일 맞은 '롬' 게이머 향한 뚝심 운영 잇는다
레드랩게임즈가 지난 2월 27일 10개국에 원빌드로 동시 출시한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는 17일자로 서비스 50일을 맞이했다. 론칭 이후 무려 74만여 개 작업장 및 불법프로그램 사용 계정을 영구 제재했고, 론칭 전 쇼케이스에서 약속했듯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BM) 상품만 제공해 유저의 호응을 얻었다. 구글플레이 국내 매출 2위, 대만 4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18개 서버로 시작한 '롬'은 2개 서버 추가가 이뤄져 총 20개 서버로 운영되고 있다. 20개 서버는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포화 및 혼잡 상태로 대기열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규 서버 증설보다는 작업장 계정의 지속적인 필터링과 서버 수용 용량을 확장해 대기열을 완화하겠다는 방향을 세웠다.
그는 "작업장을 걸러내고 진성 유저로 물갈이하는 과정이다. 신규 서버 증설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볼륨보다 순정 유저 비율을 밀도 있게 가져가야 유저간 인터렉션이나 거래소 가격 유지가 된다"며 "신규 서버는 일종의 분점과 같아서 무분별하게 분점을 내다가 인구가 줄어들면 재화 가치 하락을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서버 수용 용량을 세 차례 늘리면서 업계 탑 티어급의 수용 용량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서버와 마찬가지로 신규 캐릭터 추가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봤다. MMORPG라는 장르적 특성상 신규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액션RPG 대비 낮고, 신규 장비의 등장은 무기류 거래량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신중하다는 것이다. 이에 에피소드1 막바지나 새로운 에피소드 '아트라스'가 추가되는 올 하반기 중으로 내다봤다.
현재 진행 중인 유저 소통 방안인 'PD브리핑'과 BM 방향성도 이어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레드랩게임즈는 신 PD가 'PD브리핑'에서 글로 구성된 PDF파일을 게재하며 향후 업데이트 방향과 달라지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는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자본의 논리에 게임 서비스 철학이 오염되지 않는 월드 와이드 K-MMORPG를 목표로, 실적의 압박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우리의 BM 슬로건은 '인내하라'다. 사지 말고, 참아달라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동일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뒤늦게 구매해도 된다"고 당부했다.
오는 25일 '영지전' 테스트를 위한 업데이트가 시작된다. 영지전은 일종의 땅따먹기 식으로, 시작점이 되는 지역부터 다음 지역으로 점령해 가는 방식이다.
총 27개 영지가 준비돼 있으며 먼저 8개의 영지가 열린다. 5개의 길드가 1시간가량 PK와 PvE로 영지전을 진행하며 승리 시 길드 크리스탈과 길드 골드와 지역 특산물을 획득할 수 있다. 이후 하반기 추가될 '공성전'은 칼데스 성과 연결된 영지를 점령한 길드가 참여하게 된다.
영지전에 참여할 길드는 사전에 연구소 연구가 완료돼야 하는 만큼 활성화를 위해 연구 공헌도 2배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5월에는 솔로 플레이 유저를 위한 신규 던전 '악령의 탑'이 추가되며 6월에는 100일 기념 이벤트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신현근 PD는 "점점 개인화되고 고립돼 가는 시대에 게임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전 세계 유저와 추억을 만들고 소통하는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우리의 철학과 게임 방향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니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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