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초등농구] 유소년 클럽팀이 엘리트 팀과 붙었다…갈길은 멀지만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간다

김천/서호민 2024. 4. 17. 13: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등농구대회가 초등농구 활성화와 통합이라는 협회 차원의 대전제를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초등농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협회는 더 넓은 저변에서 꿈나무들을 성장시키고자 엘리트와 클럽의 경계를 없애고자 했고, 그 일환으로 지난 12월 말 사상 최초 통합 유소년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초등농구대회가 초등농구 활성화와 통합이라는 협회 차원의 대전제를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16일 김천스포츠타운에서 시작을 알린 아이에스동서 제23회 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 전국에서 40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김천체육관과 김천보조체육관 등 2개 체육관에서 오는 23일(화)까지 8일간 펼쳐진다.

올해 첫 초등농구대회인 이번 대회에선 지난해, 종별로 분리 개최하던 남초부와 클럽부 종별을 하나의 종별로 통합 개최하는 것이 눈에 띈다. 클럽부 팀들 중에서는 통영시스포츠클럽, 미추홀구스포츠클럽, 완주스포츠클럽, 거제시공공스포츠클럽, 전주비전스포츠클럽, 서귀포시스포츠클럽 등 6팀이 참가했다.

본 대회를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농구협회는 프로농구의 젖줄인 아마농구 그리고 그 시작점인 초등농구의 활성화라는 임무를 갖고 있다. 수년 전부터 초등농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협회는 더 넓은 저변에서 꿈나무들을 성장시키고자 엘리트와 클럽의 경계를 없애고자 했고, 그 일환으로 지난 12월 말 사상 최초 통합 유소년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와 비슷한 취지에서 클럽부와 남초부를 통합해 진행하게 됐다.

클럽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들과 부딪히며 농구의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 엘리트 선수로 전향한 사례가 적지 않기에, 지금 대회를 뛰는 학생들 중에서도 엘리트로 전향하는 학생이 또 나올 수 있다.

가뜩이나 우리 사회의 출산율 저하로 엘리트 농구부의 선수 수급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클럽과 연계해 장기적으로 간극을 좁혀나간다면 선수수급과 기량 저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초등대회 도중 만난 협회 관계자는 “인구 감소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구 인구 역시 자연스레 줄어둘고 있다. 기본 학생 수가 많아야 선수 수급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엘리트와 클럽이 동반 성장해야 한다”며 “엘리트, 클럽의 상생을 위한 통합 대회가 지난 해 말 개최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기존의 클럽부를 폐지하고 남초부와 통합해서 개최한 것도 비슷한 취지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진정한 통합이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지도자들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협회 관계자는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벽을 허무는 과정에서 아직까지는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이 존재하고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한체육회의 지침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시책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저희 협회 역시 통합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뜻을 모을 수 있도록 앞장 서야 한다. 현재로선 여러 측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협회 차원에서도 이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했다.

통합을 위한 첫걸음은 선수 등록제다. 현재 협회는 엘리트 선수에 한해 ‘선수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선수 전반에 대한 체계적 관리나 보호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클럽 선수들까지 선수 등록이 확대되면 객관적인 선수정보와 경기기록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통합 선수등록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리트는 물론 공공, 학교스포츠클럽 등 모든 선수에 대해 ‘선수등록제’를 시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안착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몇 년간 아마농구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협회가 목표했던 바를 하나씩 이뤄나가 내년, 내후년에는 한층 더 발전한 초등농구대회를 선보일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사진_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