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등 이끄는 ‘4월의 남자’ 구자욱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2024. 4. 17.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 라이온스 구자욱(31)이 4월 들어 타격능력을 극대화하며 팀의 반등에 앞장서고 있다.

구자욱은 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까지 4월 11경기에서 타율 0.444(45타수 20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출산휴가를 떠났다가 복귀해 9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삼성과 구자욱에게는 큰 힘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구자욱.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스 구자욱(31)이 4월 들어 타격능력을 극대화하며 팀의 반등에 앞장서고 있다.

구자욱은 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까지 4월 11경기에서 타율 0.444(45타수 20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월간 OPS(출루율+장타율)는 1.297에 달한다. 당당히 월간 타율 1위, OPS 1위다.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6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의 기염을 토했고, 최근 10경기 중 멀티히트만 6차례나 기록하는 등 타격 페이스가 놀랍기 그지없다.

구자욱의 올 시즌 출발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3월 한 달간은 타율 0.200(30타수 6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클러치 상황에선 집중력을 발휘해 6타점을 올렸지만, 타격감 자체는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올해부터 도입된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타자의 키에 따라 스트라이크존 설정이 바뀌는 ABS의 특성상 키가 189㎝인 구자욱은 다른 선수들보다 스트라이크존의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시범경기에서부터야 ABS를 경험했으니 적응까지 시간이 더 필요했다.

4월부터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첫 경기(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살아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시즌 타율을 0.347까지 껑충 끌어올렸다. 스트라이크존을 의식하기보다는 타석에서 좀더 적극성을 발휘하기로 결심한 게 적중하면서 양질의 타구를 자주 만들고 있고, 결과 또한 뒤따르고 있다.

삼성 구자욱.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을 비롯한 중심타선이 4월 들어 눈에 띄게 살아난 덕분에 삼성도 3월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4월 12경기에서 7승5패로 거두며 중위권으로 올라설 채비를 마쳤다. 선발투수진의 페이스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꾸준히 승리를 챙기고 있다.

출산휴가를 떠났다가 복귀해 9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삼성과 구자욱에게는 큰 힘이다. 구자욱과 매키넌이 주축을 이루는 중심타선이 꾸준히 터지자 삼성의 득점력 또한 극대화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구자욱은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라커룸 리더이기도 한 그는 ‘원클럽맨’으로서 삼성의 재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명가 삼성’의 부활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크지만 당당히 이겨내며 그라운드 위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구자욱이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