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다듀 “‘피타파’ 음원성적 좋을 곡 아냐” 타이틀곡 이유(가요광장)(종합)

서유나 2024. 4. 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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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DB / 왼쪽부터 최자, 개코

[뉴스엔 서유나 기자]

다이나믹 듀오가 '피타파'를 만들고 타이틀로 삼게 된 비하인드들을 풀었다.

4월 17일 방송된 KBS cool FM '이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는 다이나믹 듀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다이나믹 듀오는 지난 3월 28일 자신들의 일대기를 돌아보며 작업한 앨범인 정규 10집 '2 Kids On The Block'(투 키즈 온 더 블럭)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피타파 (Feat. pH-1, JUNNY)'를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특히 '피타파'는 해외 진출을 향한 포부를 담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는 '피타파'가 "피자, 타코, 파스타의 약자"라며 "전 세계 어디 가도 있는 음식이잖나. 그것처럼 우리 음악도 어디 가든 나왔으면 좋겠어서, 세계인에게 대중적이고 싶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은지는 음악 발매 후 "다듀는 평생 음악 잘하냐", "누가 힙합 망했대"라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개코는 "기분이 나쁠 수 없다"며 "(반응) 보는 걸 사람들이 보는 게 창피해 화장실에 들어가 일 보면서 보고 있다. 화캉스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최자 또한 조회수 올라가는 걸 계속 확인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은지는 궁금증을 드러냈다. 후렴구가 햄버거, 피자, 타코, 파스타인데 왜 '햄피타파'가 이나고 '피타파'냐는 것. 개코는 "어감 때문에 햄을 뺐다. '피타파'가 딱 꽂히더라"고 밝혔고 최자는 "저희끼리 곡 만들 때 가칭으로 부르던 건데 그냥 '피타파로 가자'고 해서 제목이 됐다"고 전했다.

최자는 연예계 미식가로 유명한 만큼 "저는 이게 좋은 게 곡 시작이 음식이잖나. 첫 단어부터 햄버거라 좋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개코는 "제가 데모를 만들어 보내잖나. 다른 건 오래 걸리는데 이건 보냈더니 다음날 바로 왔더라. '내가 이건 못 참는다'인 것 같더라"고 했고 최자는 "힘이 나온 것"이라고 긍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코는 또 "이런 내용이 쓰고 싶었다. 작년 미국 공연을 다녀오며 영감을 받았다. '우리도 주기적으로 해외 공연 가면 정말 좋겠다' 싶어서. 그러니까 작업도 잘돼 좋아서 이거에 대한 노래 써봐야지 했다. 원래 앨범 들어갈 계획은 아니었고 제일 마지막에 쓴 곡이다. 4곡 스케치가 끝나고 '한 곡 더 할까?'하다가 재미로 괜찮은 거다. 우리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대해 얘기하기 좋겠다 싶었다. 되게 빨리빨리 작업됐는데 이게 타이틀 될 줄 몰랐다"고 비화를 더했다.

최자는 이에 대해 "앨범 전체적으로 과거 이야긴데 이건 내일을 바라보는 노래다. 신나는 곡을 해보자 싶었다"고 설명했고, 개코는 "우리 너무 음원 성적에 신경쓰지 말고 될 것 같은 곡 골라서 힘들어하지 말고 우리가 무대에서 잘할 것 같은 곡을 하자고 했다"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이어갔다. 최자 또한 "이런 신나는 곡이 음원 성적이 좋은 곡은 아니"라고 말하며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이날 이은지는 개코의 어린시절을 담은 수록곡 '19'에 대해 묻기도 했다. 제작진이 발견했는데 노래에서 자꾸 '오르겐'이라는 음성이 들려오더라고. 개코는 "아 숨겨놓았는데 걸렸네"라며 "게임기 소리다. 고등학교 축제 공연 때 제가 랩을 친구들과 한 적 있다. 외국곡을 부르다가 갱스터 랩 들어보면 영어가 많잖나. 있는 그대로 했다. '사람들이 알겠어?'했는데 끝나자마자 영어 선생님에게 엎드려부터 시작해서'오르겐'처럼 맞았다"고 회상했다.

이은지는 "게임에서 펀치할 때 소리지 않냐. 장치 숨겨놓으셨는데 제작진에게 걸리셨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곤 "그래서인지 가장 애착가는 곡으로 고르셨더라. 개코 씨 사연은 들었는데 최자 씨도 애착이 가냐"고 물었다.

최자는 "저희가 음악을 제일 사랑할 때다. 직업이 되면 피곤해지는 부분이 있잖나. 이때는 고등학교 때, 19살 때니까 진짜 음악을 사랑했다. 레코드 가게 사장님이 되는 게 꿈이었던 때다. 그땐 너무 돈이 없으니 학원비, 문제집 살 돈을 엄마한테 만 원씩 더 받아 사고 그랬다"고 자신 또한 애착이 가는 이유를 밝혔다.

이은지는 무엇보다 개코 최자가 "처음 만난 게 초6"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러곤 데뷔 20주년보다 훨씬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두 사람에게 "그럼 만일도 넘었겠다"며 만일동안 함께했는데 앞으로도 함께해 주실 거냐"고 물었다. 최자는 "이쯤되면 함께하는게 어렵지도 않다. 자연스럽다"는 말로 답을 대신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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