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덴버 피하기 위해 NOP에 져야 한다? LAL 다빈 햄 감독 “정신병원에서 나온 이야기”

[점프볼=조영두 기자] 햄 감독의 사이다 발언이 화제다.

LA 레이커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24 NBA 플레이-인 토너먼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10-106으로 승리했다.

르브론 제임스(23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앤서니 데이비스(20점 15리바운드)는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서부 컨퍼런스 7번 시드를 차지한 레이커스는 2번 시드 덴버 너게츠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경기 전과 후 일부 레이커스 팬들은 뉴올리언스와의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패배해야 한다는 다소 황당한 의견을 내세웠다. 승리하게 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1라운드에서 강호 덴버를 만나기 때문.

만약, 패배했다면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은 새크라멘토 킹스와 8번 시드를 두고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여기서 이길 경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맞붙는다.

일부 레이커스 팬들은 덴버보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낫다고 판단해 뉴올리언스에 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덴버를 만나 4연패로 시리즈를 내준 바 있다. 올 시즌에도 3번 맞대결을 펼쳐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 세계에서 고의 패배는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레이커스가 새크라멘토에 무조건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다. 레이커스 다빈 햄 감독은 덴버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뉴올리언스에 패배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 “정신병원에서 나온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단 한 마디였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이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덴버와 만나게 된 레이커스.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저력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스윕 패배의 아픔을 되갚을 수 있을까. 레이커스와 덴버의 시리즈는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