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오심' 피해→"더 좋은 일 있으려나 봅니다" 의연, 이재학 '다음'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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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진의 잘못된 판단 속에 흐름이 끊겼고, 결국 패전이라는 멍에를 안아야 했다.
이재학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아쉽긴 하지만 지난 일이고, 다음을 준비하며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학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와 관련해 심판의 오심 속에 그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재학은 "아쉽지만 지난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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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아쉽긴 하지만 지난 일이고, 다음을 준비하며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학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와 관련해 심판의 오심 속에 그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3⅓이닝 6피안타(2홈런) 2사사구 6실점으로 흔들렸다.
결과보다도 실점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NC가 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1루, 선발 이재학은 이재현를 상대로 1스트라이크 0볼 상황을 맞이했고 2구째 시속 137km의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김지찬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정정됐다.
강인권 감독의 항의가 끝나자, 이번에는 삼성 박진만 감독이 NC의 뒤늦은 이의제기에 제동을 걸었다. 볼카운트가 잘못된 걸 알았으면 즉시 어필해야 했다는 취지였다. 결극 심판은 합의 끝에 이의제기가 늦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항의가 8분 정도 이어지며 이재학은 투구 리듬이 흐트러졌다.
결국 이재학은 이재현에게 볼넷을 내준 후 구자욱의 1타점 2루타와 데이비드 맥키넌의 2타점 적시타로 인해 3회에만 3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4회에는 이성규(1점)와 김재상(2점)에게 홈런포를 허용한 후 이재학은 그대로 강판되고 말았다. 팀도 5-12로 패배하며 4연승이 중단됐다. 강 감독은 "컨디션이 흔들렸고, 어필이 길어지며 리듬을 깬 부분이 있어서 미안하다"고 이재학에게 사과했다.
사실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이재학은 ABS에 호의적인 입장이었다. 시범경기 기간 이재학은 "사람이 볼 때는 놓치고 하면 감정이 있지만, ABS가 하니까 그 부분이 없다.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하는 게 없어서 편하고 가볍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일이 있고 나서도 이재학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는 "마운드에 있다 보면 스트라이크 같은 볼이 있을 때도 있는데, 들어와서 다시 태블릿 PC를 확인해 보면 볼이었다"며 ABS의 정확성을 언급했다.
올 시즌 이재학은 4경기에 선발 등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62를 기록 중이다. 경쟁 끝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아직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실책 2개로 인해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이렇듯 운이 따르지 않지만, 이재학은 이마저도 초연한 모습이었다. 그는 "그것도 제가 다 감수해야 되는 부분이다"며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하나 보다' 하면서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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