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00대 기업 시총·영업이익, 10년 만에 한국 추월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4. 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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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과 영업이익이 대만 100대 기업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대만 대표 기업인 TSMC의 시총이 571.4% 불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 시총은 540조9574억원에서 1694조8700억원으로 205% 급증하며 한국을 추월했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양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시총과 영업이익 추이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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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대 기업 영업이익, 71조원…대만은 86조원
TSMC 시총 571.4% 불어난 영향…영업이익은 10년 새 5배 증가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 시총 100대 기업(금융업·지주사·특수목적회사 제외)의 시총은 2013년 말 828조6898억원에서 2023년 말 1565조4222억원으로 88.9% 늘었다.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 시총은 540조9574억원에서 1694조8700억원으로 205% 급증하며 한국을 추월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과 영업이익이 대만 100대 기업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대만 대표 기업인 TSMC의 시총이 571.4% 불어난 영향이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 100대 기업(금융업·지주사·특수목적회사 제외)의 시총은 2013년 말 828조6898억원에서 2023년 말 1565조4222억원으로 88.9% 늘었다.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 시총은 540조9574억원에서 1694조8700억원으로 205% 급증하며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2013년 말 88조1953억원에서 2023년 말 71조6491억원으로 18.8%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은 36조3947억원에서 86조960억원으로 136.6% 늘어나 한국을 앞질렀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양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시총과 영업이익 추이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두 나라 100대 기업 중 시총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삼성전자와 TSMC를 포함하는 IT·전기전자였다. 한국 IT·전기전자 기업 15곳의 시총은 766조1971억원으로 100대 기업 중 48.9%를 차지했고 대만은 IT·전기전자 기업 61곳이 시총 1276조6667억원으로 그 비중이 77.4%에 달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TSMC의 시총은 각각 468조6279억원, 645조5566억원으로 TSMC가 삼성전자를 177조원가량 앞섰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시총은 202조947억원에서 266조5332억원(131.9%), TSMC는 96조1509억원에서 549조4057억원(571.4%) 각각 불어났다.

지난 10년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6조7850억원에서 6조5670억원으로 줄었든 반면 TSMC는 7조7238억원에서 38조6278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 2021년까지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51조6339억원, TSMC가 26조6492억원으로 삼성전자가 TSMC를 앞섰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2년 TSMC 영업이익이 48조5960억원으로 늘고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43조3770억원으로 줄면서 TSMC가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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