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트럼프 10% 관세-보복 대응으로 모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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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10% 관세 제안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보복을 유발해 무역 시스템 전반을 뒤흔드는 손실이 될 것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리 사무총장이 말했다.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국제경제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트럼프의 10% 보편 관세가 실현되면 일종의 '패자부활전'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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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10% 관세 제안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보복을 유발해 무역 시스템 전반을 뒤흔드는 손실이 될 것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리 사무총장이 말했다.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국제경제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트럼프의 10% 보편 관세가 실현되면 일종의 '패자부활전'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일괄적으로 부과하겠다는 그의 공약이 현실화하면 WTO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맞대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회원국들도 그 대가로 비슷한 세금을 부과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모두가 패자가 서로 이기려고 싸우는 패자부활전과 같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면 세계 무역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뒤엎는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렇더라도 다른 회원국들이 냉정함을 유지하고 보복하지 않아 세계 무역 시스템을 보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관세의 신봉자"라고 칭하며 미국 소비자의 가격 상승 가능성은 감세로 상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재임 동안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여 중국의 양보를 강요했지만, 결국 미중 무역 수지를 바꾸지는 못했다.
그는 또한 유럽연합에 관세를 부과했고, 유럽연합은 미국산 제품에 과세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트럼프와 11월 대선에서 다시 맞붙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과의 관계를 진정시켰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은 지속중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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