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악재…환율·물가 ‘불안불안’ [뉴스in뉴스]

KBS 2024. 4. 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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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중동 위기는 우리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유가와 물가가 들썩이고 금융시장에도 충격파가 미치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사실 이제 충격이 가장 크게 드러났던 곳이 아무래도 환율인 것 같습니다.

금융 당국이 개입을 해서 조금 내려가긴 했지만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는데, 이게 좀 이례적인 일이잖아요?

[답변]

예, 맞습니다.

이례적인 건 맞습니다.

지금까지 1,400원대로 된 것은 IMF 위기라든지 또는 2008년에 국제금융위기 때문에 생긴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별로 이게 위기 상황도 아닌데 1,400원대가 된 것은 약간 좀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 달러 강세 속에서 중동발 악재가 더 쏠림 현상을 좀 만들고 있는 것 같은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더 많이 떨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도 좀 궁금하거든요.

[답변]

환율이 별로 안 좋은 것은 기본적으로 강달러, 그러니까 달러 강세 현상 때문에 그런 것인데요.

그것의 기본적인 원인은 주로 한국 경제보다는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좀 더 좋기 때문에 발생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최근에 IMF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을 했는데 우리나라는 2.3%에서 그냥 그대로 유지를 했거든요.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2.1%에서 2.7%까지 올렸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보다는 미국 경제가 더 좋은 것이고 그걸 반영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고요.

특별히 우리나라가 더 안 좋은 것은 우리나라가 수출 주도 경제이고 또 에너지를 전면적으로 다 수입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좀 더 불확실성도 크고 또 앞으로의 위험성도 크기 때문에 환율이 더 올라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증시도 영향을 받았어요.

제가 오늘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는 2,600선을 지키고 있었는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2% 넘게 빠졌더라고요.

이게 특히 외국인이 '팔자'세를 이어가서 그런 거 같더라고요.

[답변]

그렇죠.

외국인들이 느끼기에는 이제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별로 밝지가 않고 최근에 불확실성 때문에, 또 우리나라가 에너지를 많이 수입하니까 유가도 좀 불안하고 그 다음에 전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춘다든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을 하니까, 또 강 달러 현상이 있고 그래서 이제 외국인들이 매도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저희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다뤄볼 거는 아무래도 유가인 것 같습니다.

상승세가 계속 되고는 있는데 아직까지는 우려했던 것만큼의 급격한 변동은 없는 것도 같습니다.

유가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답변]

유가는 작년 9월 달까지만 하더라도 약 배럴당 90달러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계속 중국 경제가 회복이 좀 더딘 것 때문에 좀 내려갔었거든요.

그러다가 올해 초부터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올해 초부터 미국이라든지 중국의 제조업 심리가 좀 살아나고 그 다음에 소비 심리도 늘어난다는 것 때문에 약간 좀 수요가 많아졌거든요.

거기다가 중동 산유국, 그러니까 오펙플러스(OPEC+)가 있는데 중동 산유국의 사우디아라비아라든지 UAE, 그다음에 이제 러시아까지 감산 정책을 원래 올해 3월 말까지 하기로 했었었는데 그것을 6월 말까지도 연장을 시켰습니다.

그것이 이제 올해 연말까지도 그렇게 된다라고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러니까 수요는 좀 더 늘어나면서 공급은 줄게 되니까 유가는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더군다나 사실 이란이 좀 워낙에 비중 있는 산유국이기도 하고 특히나 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 이런 기사들이 나오면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답변]

예 맞습니다.

만약에 이란 같은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하면 130달러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주변 국가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같은 경우 그것이 봉쇄될 경우에는 석유 수출뿐만이 아니라 생필품 수입도 다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국들의 압력 때문에 좀 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봉쇄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각을 해서 미리 좀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많은 분들이 요즘에 고물가로 인해서 고통을 좀 겪고 있는데 이 환율과 유가가 물가에도 반영되지 않겠습니까? 이게 얼마나 영향을 받을까요?

[답변]

유가가 오른 상태에다가 우리나라는 또 환율 자체가 올라가 있는 상태기 때문에 수입 물가가 굉장히 우리나라 경제에는 부담이 될 것이거든요.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제 휘발유 가격이 많이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부담도 커질 것이고요.

또 유가가 올라가게 되면은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 생산원가가 또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에는 크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게 또 금리 인하로 가는 길 역시 좀 멀어졌다고 봐야될 만한 그런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도 미국 파월 연준 의장이 간밤에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내비쳤는데 이게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삼중고 상황이잖아요. 정부가 대책을 어떤 것들을 내놓고 있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답변]

예,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가 지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가 좋다 보니까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를 좀 늦추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것에 따라서 같은 유사한 정책을 취해야 되기 때문에 금리를 바로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물가가 인상되는 것은 어느 정도 받아줄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뭐 최근에 유류에 대한 탄력세율을 조정한다든지 해서 그걸 낮춘다든지 또는 다른 생필품에 물가가 이제 유가로부터 전이되는 측면들을 좀 더 모니터링 한다든지, 그렇게 해서 전체적인 물가를 좀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될까요?

[답변]

그러니까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중동발 리스크 관리를 좀 잘 해야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우리나라 수출품이 홍해라든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때 생기는 운송 리스크라든지 또는 유럽에서의 어떤 수입물품들이 잘 들어올 수 있는지 그런 것에 대한 모니터링을 좀 더 해야 될 것 같고요.

특히 우리나라는 중동국가들과의 협력이 강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중동 리스크 때문에 중동국가들과의 협력이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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