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보다 자신 있어" 변요한의 무한 자신감, '그녀가 죽었다'[종합]

유은비 기자 2024. 4. 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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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죽었다 제작발표회. ⓒ유은비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한산: 용의 출현'보다 자신 있다. 김한민 감독도 깜짝 놀랄 것"

변요한이 지금까지 없었던 색다른 MZ 스릴러 영화 '그녀가 죽었다'에 무한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발표회가 17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변요한, 신혜선, 이엘과 김세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김세휘 감독은 "장르물을 좋아하고 재미있는 스릴러 이야기를 써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SNS가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소통의 도구가 되며 염탐, 관음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도 생겨났다.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사회의 현상이라고 생각해서 장르물에 섞어보고 싶었다"라고 작품 제작 계기를 밝혔다.

변요한은 구정태 캐릭터에 대해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고 스펙트럼 넓게 관찰하는 악취미를 갖고 있는 공인중개사다. 인플루언서인 한소라에 호기심을 갖게 돼서 관찰을 150일 동안 한다. 그런 굉장히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다른 장르보다 대상을 보고 연기할 때 3초 보고 눈을 빼는 연기가 아닌 10초 이상을 빤히 쳐다보며 연기했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변요한은 '그녀가 죽었다' 출연 계기에 대해 "'한산: 용의 출현'에서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다보니 다음 어떤 영화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제목부터 센 '그녀가 죽었다' 대본을 봤다"라며 "그해에 가장 흥미롭고 독특하고 캐릭터의 향연과 서스펜스가 영화광으로서 나를 광적으로 만들었다. 끌림이 있어서 이 시간까지 오기까지 굉장히 기다렸다. 굉장히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제공|아티스트지오

'한산: 용의 출현'에서 왜군 지략가 역을 맡았던 변요한은 우리말로 연기하는 게 기뻤냐는 물음에 "날라다녔다. 한국말로 할 수 있는 화술을 다 보여줬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소라 역의 신혜선은 "남의 관심을 받는 게 자기 삶의 목표라서 남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 점점 더 가식적이고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 친구다. 초반에는 사치를 부리는 모습에서 시작해서 동물 애호가처럼 가식적인 모습으로 찬양받고 싶어 하고 그런 관심을 받기 위해 이면에서는 백조처럼 무던히 안 좋은 노력을 한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배우 일 하며 처음 선보이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관종 인플루언서 신혜선은 실제 관종력에 대해 "직업이 직업인지라 아예 관심을 피해서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직업적으로 관심을 많이 받으면 좋은데 원래 나는 관심 받는 걸 부담스러워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캐릭터에 동화되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소라가 관심을 갖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살고 있는데 그게 진실되지 않은 모습이라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관심을 받으면서 자존감을 높이는 마음은 알 것 같긴하지만 동화되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신혜선 스틸. 제공|콘텐츠지오

신혜선과 변요한은 2017년 영화 '하루'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후 7년 만에 '그녀가 죽었다'에서 재회했다. 신혜선은 벌써 7년이 됐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벌써 7년이 됐냐. '하루' 때 내가 정말 존경했던 선배인데 부부 역할을 했었다. 근데 그때 죽어서 선배를 많이 못 뵙고 호흡을 많이 못 나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는? 했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아쉽게 돼서 다음에 또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다음 작품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러자 변요한 역시 "나도 (호흡이) 너무 좋아서 이미 약속했다"라고 화답하며 "다시 만나서 더없이 반가웠고 역시는 역시구나 싶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신혜선을 만나고 나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이 친구 이렇게 감각적이고 예민하게 표현할 수 있지? 싶었다. 매 순간 현장에서 긴장 많이 하면서 봤다. 화기애애하게 촬영했지만, 영화 속 텐션이 잘 묻어 나올 것"이라고 칭찬했다.

형사 오영주 역을 맡은 이엘은 "모두에게 의심을 두고 아래위도 없고 무대포 느낌이 있는 형사"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외적인 모습에 신경을 하나도 안 쓰고 사건에만 집중하는 모습만 보였다"라고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밝혔다. 이어 "스틸 보면서 요즘 살짝 후회하고 있긴 하다. 좀 신경 쓸 걸 그랬나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그녀가 죽었다 이엘. 제공|콘텐츠지오

김세휘 감독은 오영주 캐릭터가 영화 속 유일한 정상인이라며 "사견 없이 사건을 목도하고 분석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이엘은 발성이 믿음이 가고, 눈동자가 굉장히 커서 캐스팅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캐릭터 표현에 중점을 둔 부분을 묻는 말에 "캐릭터들이 모두 정상적이지 않고 음흉한 곳이 있고 끊임없이 합리화하는 비호감 느낌이다. 그래서 그들의 행동을 옹호하거나 미화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어쨌든 주인공이기 때문에 끌어가야 하고 이입해야하기 때문에 구정태와 한소라에게 상황이 몰아쳐서 이입을 하게 하고 내레이션을 통해 변명을 계속 들려줘야 왜 행동하는지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변요한은 '한산: 용의 출현'으로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한 이후 '그녀가 죽었다'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부담감은 없냐는 물음에 변요한은 "이 작품을 촬영할 당시에는 수상하기 전이었다"라면서 "수상하기 전후 변함없이 '그녀가 죽었다'는 너무 좋은 영화고 어떤 작품보다 기다렸던 영화기 때문에 보시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금 작품을 안 보셔서 할 수 있는 말이 없지만 어떻게 보면 '한산: 용의 출현'보다 더 자신 있다"라며 "김한민 감독님도 시사회에 오실 것이다. 아마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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