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의 길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박상진 2024. 4. 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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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무대에서 페이커를 넘는다는 일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젠지와 '쵸비' 정지훈은 LCK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고, T1과 '페이커' 이상혁은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쵸비는 스스로도 계속 발전 중이고, 그렇기에 쵸비의 진짜 길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그를 바라보고 응원하며, 따라올 사람들이 걸을 쵸비라는 이름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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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무대에서 페이커를 넘는다는 일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쵸비가 페이커를 넘은 모습을 보였다. 바로 4회 연속 우승, 그것도 한 팀에서 네 번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일이다.

14일 서울 KSPO 돔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결승에서 젠지 e스포츠가 T1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만이천여 명의 관중 앞에서 벌어진 이번 결승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 동시 시청자가 260만 명이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이렇게 많은 관심이 모인 이유는 두 팀의 기록이 걸렸기 때문이다. 젠지와 '쵸비' 정지훈은 LCK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고, T1과 '페이커' 이상혁은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팀은 2022년 스프링부터 무려 다섯 번이나 연속으로 결승에서 만났다.

이러한 이유로 두 팀과 두 선수의 대결은 LCK 역사 내에서 전무했을 정도로 큰 관심과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내용 역시 꽉찬 경기였다. 먼저 젠지가 첫 세트를 가져갔지만, T1이 이어 두 세트를 챙기며 우승에 한 세트만을 남겼다. 하지만 4트 젠지는 올해 이적한 캐니언이 카직스 정글을 꺼내 승리했고, 마지막 세트에서는 우승 말고 모든 것을 해본 기인이 활약하며 젠지가 LCK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젠지는 이번 우승으로 많은 것을 챙겼다. 기인의 첫 우승, 캐니언의 3년 만의 우승에 이어 팀과 쵸비의 4연속 우승은 물론 페이즈의 데뷔 후 3연속 우승 기록이 그것이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쵸비의 4연속 우승.

지금까지 LCK는 3연속 우승이 최고 기록이였다. T1과 디플러스 기아, 그리고 젠지가 세운 기록이다. 그리고 이번 결승을 통해 젠지와 쵸비는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4연속 우승, 그것도 한 팀에서 네 번 연속 우승했다는 것은 앞으로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한 선수가 한 팀에서 2년, 혹은 3년 이상 활동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기간 내에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쵸비는 이 어려운 것을 해낸 것. 이제 쵸비를 넘어서려면 한 팀에서 3년을 활동하며 여섯 스플릿 중 다섯 스플릿을 연속으로 우승해야 쵸비를 뛰어넘을 수 있다.

그간 LCK에서 페이커의 기록을 넘는 것은 쉽지 않아보였다. 그리고 여전히 페이커는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쵸비는 이제 페이커의 기록 하나를 뛰어넘었다. 우승 후 무대 인터뷰에서 쵸비는 "내가 최초 기록을 세우기에는 이미 많은 기록이 있어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최초 4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쵸비는 "내가 높은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한다는 사실이 나를 기쁘게 한다"고 말했다. 쵸비는 스스로도 계속 발전 중이고, 그렇기에 쵸비의 진짜 길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그를 바라보고 응원하며, 따라올 사람들이 걸을 쵸비라는 이름의 길이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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