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외로움과의 투쟁’… “혼밥 힘들고 대화 고프다”

이소현 기자 2024. 4.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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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은 외로움·안전 우려·혼밥 등 사회적 관계망 미흡에 따른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고충은 식사 문제로 나타났다.

1인 가구 4명 중 1명 가까이가 사회적 관계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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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집 중 한집 ‘나혼자 산다’
42.6% “균형잡힌 식사 힘들어”
4명중 1명 사회적 관계망 미흡
“걱정거리 이야기할 사람 없어”
희망정책 1위 ‘주택안정 지원’
그래픽 = 권호영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은 외로움·안전 우려·혼밥 등 사회적 관계망 미흡에 따른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고충은 식사 문제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42.6%가 혼자 살면서 겪는 어려움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렵다”(37.6%), “가사를 하기 어렵다”(25.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있어 외롭다”(23.3%)는 응답 비율은 지난 2020년(18.3%)과 비교해 5%포인트 상승했다.

1인 가구 4명 중 1명 가까이가 사회적 관계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문제를 설문 조사한 결과, “문제나 걱정거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24.6%였다. 여성(20.6%)보다 남성(31.3%),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60대 30.8%·70세 이상 30.4%)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인 가구의 37.9%가 정부에 바라는 지원으로 ‘주택 안정 지원’을 언급했다. 이어 돌봄서비스 지원(13.9%), 심리·정서적 지원(10.3%), 건강증진 지원(10.1%), 가사서비스 지원(10.1%) 순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1인 가구에서는 70% 이상이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고령층으로 갈수록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고령화 인구구조로 인해 여전히 1인 가구의 다수는 중장년층과 고령층이 차지했다. 하지만 30대 이하의 비율도 23.9%로 4명 중 1명에 달했다. 1인 가구의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70세 이상이 2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5.7%), 50대(13.6%), 30대(13.1%), 30세 미만(10.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율은 전체의 66.4%였으며, 이 비율은 3년 전보다 5.3%포인트 상승했다.

1인 가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2.3%로 남성(37.7%)보다 많았다. 혼인 상태는 사별이 37.8%로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미혼 37.2%, 이혼 또는 별거 20.6%로 집계됐다.

한편, 자녀관 조사에서 젊은층에서 자녀 계획 의향을 밝힌 경우는 직전 조사보다 많아졌다.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30대는 27.6%, 30세 미만은 15.7%로 각각 2020년 조사 때보다 9.4%포인트, 6.8%포인트 올랐다. 반면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한 30대는 44.4%, 30세 미만은 19.0%로, 직전 조사 때보다 각각 10.3%포인트, 13.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30세 미만의 65.3%는 자녀 계획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초혼이 늦어지면서 30세 미만은 자녀 계획을 생각해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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