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퍼 입고 유세하기도 무서웠다” … 국힘 수도권 낙선자들 푸념[위기의 보수, 새 길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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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19석을 얻는 데 그쳤다.
'빨간 점퍼'를 입고 뛰었던 낙선자들은 선거 초반 '과반 승리'까지 내다봤으나, 선거 중반으로 흐를수록 좌절했다는 소회를 털어놨다.
서울 지역 낙선 인사 D 씨는 "빨간 점퍼를 입고 식당에 앉아 있으면 시비가 붙기도 했다"며 "대구·경북(TK) 지역이야 선명성이 경쟁력을 얻겠지만, 수도권에서는 빨간 점퍼를 입기가 무서울 정도로 국민의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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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22석 중 19석 ‘참패’
“윤정부·국힘 모두 국민들에게
관심없다는 유권자 말 뼈아파”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19석을 얻는 데 그쳤다. ‘빨간 점퍼’를 입고 뛰었던 낙선자들은 선거 초반 ‘과반 승리’까지 내다봤으나, 선거 중반으로 흐를수록 좌절했다는 소회를 털어놨다.
서울의 ‘격전지’로 꼽혔던 지역에서 선거를 치렀던 A 씨는 17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담화를 차라리 안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사람을 때려잡으면 된다’고 인식하는 것처럼 비쳤다”며 “의정 갈등 장기화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문제 등도 존재했지만, 어느 정도 상수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담화가 모든 문제를 상기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종섭 사태’를 아쉬운 장면으로 언급하는 낙선자도 많았다. 경기 지역에서 초선 의원에 도전했던 B 씨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가장 ‘쎄한’ 기분이 들었을 때는 이종섭 사태 때”라며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가 잘하면 과반 가까이도 갈 수 있겠다고 느꼈는데, 이종섭 사태를 계기로 우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다 각성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15%가 빠졌다는 기사가 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경기 지역 출마자 C 씨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우리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유권자의 말이 가장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C 씨는 “시민들은 ‘우리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냐’ ‘내일 어떻게 될지 정말 무섭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낙선자들은 총선 패배 이후의 당이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영남당에 갇혀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서울 지역 낙선 인사 D 씨는 “빨간 점퍼를 입고 식당에 앉아 있으면 시비가 붙기도 했다”며 “대구·경북(TK) 지역이야 선명성이 경쟁력을 얻겠지만, 수도권에서는 빨간 점퍼를 입기가 무서울 정도로 국민의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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