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 치열한 '플레이오프 신경전', 선 안에서는 환영이다

방성진 2024. 4.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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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신경전이 KBL 플레이오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현중은 지난 14일 교토 한나리즈와 경기 후 "KBL 플레이오프를 세세하게 챙겨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KT와 현대모비스가 치열하게 다투는 것을 봤다. 그런 신경전을 좋게 평가한다.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NBA에서도 그런 신경전을 흥미롭게 여기는 팬들이 많다. 물론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은 안 된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는 신경전을 벌이는 게 좋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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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신경전이 KBL 플레이오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원주 DB를 비롯한 6팀(원주 DB, 창원 LG, 수원 KT, 서울 SK, 부산 KCC, 울산 현대모비스)이 지난 4일부터 왕좌를 정조준하고 있다. 먼저 펼쳐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웃은 팀은 KT와 KCC였다. 각각 현대모비스에 3승 1패, SK에 3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섰다.

6강 플레이오프의 화두는 치열한 신경전이었다. KCC와 SK 맞대결에서는 '초이 더비', KT와 현대모비스 대진에서는 '패리스 배스 vs 케베 알루마' 등 화젯거리도 넘쳐났다. 양 팀 사령탑과 선수들의 지략 대결만큼 서로를 자극함으로써 승부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친분을 자랑했던 허훈(180cm, G)과 김국찬(190cm, F)도 코트 안에서는 원수(?)처럼 싸웠다. 김국찬은 KT 에이스 허훈을 막기 위해 강한 몸싸움도 불사했다. 허훈은 작전 시간에서 김국찬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농구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신경전 속에서 아슬아슬한 장면도 있었다. 케베 알루마(206cm, F)는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희원(194cm, F)에게 박치기했다. 강한 접촉은 아니었지만, 선을 넘는 행위였다. KBL은 재정위원회에서 알루마에게 제재금 100만원을 내렸다. 

4강 플레이오프 역시 치열한 신경전은 이어지고 있다. DB와 KCC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치열한 몸싸움으로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일 것을 예고했다.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180cm, G)는 찰거머리 같은 수비로 이선 알바노(185cm, G)를 제어해 냈다. 파울을 범하더라도 쉽게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G와 KT의 맞대결도 마찬가지였다. 6강 플레이오프 내내 집중 견제를 당한 배스는 정희재(195cm, F)와 양홍석(195cm, F)에게 막혔다. 아셈 마레이(204cm, C)도 도움 수비로 정희재와 양홍석을 도왔고, 배스에게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한 뒤에는 어깨춤으로 기세를 올렸다.

다소 얌전했던 과거와는 달리 코트 위에서 승부욕을 발산하고 있는 KBL 선수들이다. NCAA와 G리그, NBL를 경험했던 이현중(201cm, F)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현중은 지난 14일 교토 한나리즈와 경기 후 "KBL 플레이오프를 세세하게 챙겨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KT와 현대모비스가 치열하게 다투는 것을 봤다. 그런 신경전을 좋게 평가한다.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NBA에서도 그런 신경전을 흥미롭게 여기는 팬들이 많다. 물론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은 안 된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는 신경전을 벌이는 게 좋다"고 평가했다.

4강 플레이오프를 패배로 시작한 DB와 KT는 2차전에서 더욱 강한 몸싸움을 선보일 것이다. 21.2%(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를 잡기 위해서다. 플레이오프 열기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신경전도 더욱 치열할 수 있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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