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 무사히 완주할까...사이버 공격 위험 증가

김효선 기자 2024. 4. 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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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딱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파리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4년 전 도쿄 올림픽 때보다 8배에서 최대 12배 많은 사이버 공격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파리 올림픽을 공격하는 것이 어느 특정 나라라고는 추측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 팀 전문가들은 '강력한 사이버 위협'을 나타내는 어떤 국가에 특정한 방어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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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딱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올림픽 성화가 채화되며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리의 시청에 있는 올림픽 로고. /로이터

뉴욕타임스(NYT)는 올림픽 개최에서 기술의 역할이 커지면서 주최 측이 사이버 공격을 더욱 지속적인 위험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4년 전 도쿄 올림픽 때보다 8배에서 최대 12배 많은 사이버 공격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대회 기간 중 공식사이트와 조직위원회 시스템을 표적으로 약 4억5000만 회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

파리 올림픽에 유독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러시아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인 벨라루스 선수는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못을 박았다.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개인 중립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개막식 행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해커들이 파리 올림픽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위협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해커들과 러시아, 북한,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정교한 작전을 가지고 사이버 공격을 한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컴퓨터와 인터넷망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티켓팅 시스템, 이벤트 타이밍 시스템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일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일어났었다. 개회식 때 사이버 공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개회식 도중 메인프레스센터의 인터넷 연결 TV가 꺼지고,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또한 일반 사람들은 티켓과 필수 교통 정보가 담긴 앱이 작동하지 않아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수십 명의 사이버 보안 담당자가 밤새도록 원인을 밝히고 결함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후 올림픽 행사는 무사히 진행됐다. 미국 법무부는 러시아 선수단이 정부 주도 도핑 시도로 러시아 국기를 담고 참가하는 게 금지되자, 러시아군 정보기관이 보복 공격한 것으로 판단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사이버 보안팀을 이끄는 프란츠 레글은 NYT에 “지금까지는 심각한 방해로 추정되는 것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날짜와 시간이 줄어들면서 해킹 시도 건수와 위험 수준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을 공격하는 것이 어느 특정 나라라고는 추측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 팀 전문가들은 ‘강력한 사이버 위협’을 나타내는 어떤 국가에 특정한 방어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남용으로 인한 우려도 있다. 지난해 11월 IOC는 AI 가짜 콘텐츠에 대해 이례적인 성명을 낸 바 있다. ‘올림픽은 무너졌다’라는 제목의 4부작 다큐멘터리가 유명 배우 톰 크루즈의 AI 딥페이크 목소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림픽 출전이 힘들어진 러시아 입장에서 IOC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고, 마치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사진과 영상 일부가 조작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이자 이번이 세 번째다.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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