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집 중 한 집 '나 혼자 산다'…주거문제 해결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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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약 34%였다.
세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1인 가족인 셈으로, 이 비중은 3년 전보다 3.2%포인트(p) 상승했다.
사실혼이나 비혼 동거 등을 통해 배우자가 있지만, 같이 살지 않는 유배우 1인 가구는 4.4%였다.
1인 가구 4명 중 1명(24.6%)은 '문제나 걱정거리를 두고 편하게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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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1인 가구 66.4% 차지…70세 이상 여성 27.1%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해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약 34%였다. 세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1인 가족인 셈으로, 이 비중은 3년 전보다 3.2%포인트(p) 상승했다.
또 1인 가구는 정부가 해주길 바라는 점으로 '주거 문제'를 1순위로 꼽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6~7월 전국 1만 2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33.6%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0년 15.8%, 2015년 21.3% 2020년 30.4%로 계속 상승했다. 202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1인 가구 비율은 3.2%p 올랐다.
성별로는 여성(62.3%)이 남성(37.7%)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27.1%)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60대(25.7%) △50대(13.6%) △30대(13.1%) △30세 미만(10.8%)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전체 1인 가구 과반인 66.4%를 차지했다.
혼인 상태는 사별이 37.8%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미혼은 37.2%, 이혼 또는 별거는 20.6%로 나타났다. 사실혼이나 비혼 동거 등을 통해 배우자가 있지만, 같이 살지 않는 유배우 1인 가구는 4.4%였다.
1인 가구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은 주택 안정 지원 분야(37.9%)였다. 이어 △돌봄 서비스 지원(13.9%) △심리·정서적 지원(10.3%) △건강증진 지원(10.1%) △가사 서비스 지원(10.1%) 순으로 높았다.
또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 속 어려움이 무엇인지 물어봤을 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42.6%로 가장 많았다. 이 비중은 2020년(42.4%)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 대처'(37.6%)와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외로움'(23.3%)을 답한 비중은 3년 전 대비 6.9%p ·4.5p%씩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균형잡힌 식사', 여성은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나홀로 가구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서도 고충을 겪었다. 1인 가구 4명 중 1명(24.6%)은 '문제나 걱정거리를 두고 편하게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여성(20.6%)보다 남성(31.3%), 60대(30.8%) 이상 고령층, 이혼 또는 별거(38.6%) 상태인 경우 사회적 관계망이 미흡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저출산·고령화 등 가족구조의 변화로 인한 새로운 서비스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국정과제인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 이행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족기본법에 따라 정부가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기존에는 5년마다 실시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3년 만에 조사를 진행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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