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은 0.211인데…'타점 1위·홈런 2위' 공포의 5번 타자 한유섬

문대현 기자 2024. 4. 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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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 중하위권으로 분류되던 SSG 랜더스가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순항하는 배경에는 타선의 힘이 크다.

한유섬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9회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흥미로운 점은 올 시즌 한유섬이 홈런을 친 7경기(1경기는 2홈런)에서 SSG가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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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안타 중 8개가 홈런
홈런 친 경기서 모두 승리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한유섬이 9회말 2사 1루에서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개막 전 중하위권으로 분류되던 SSG 랜더스가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순항하는 배경에는 타선의 힘이 크다. 3번 최정, 4번 기예르모 에레디아, 5번 한유섬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막강하다.

그중 한유섬은 2할대 초반의 낮은 타율에도 순도 높은 강력한 대포를 장착해 팀 상승세의 중심에 서 있다.

한유섬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9회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과정이 극적이었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2아웃을 당해 패색이 짙었으나 최정이 동점 솔로포를 때렸고 에레디아가 안타로 나간 뒤 한유섬이 홈런으로 경기를 끝맺었다.

한유섬은 2018년 41홈런을 쳤을 만큼 장타력을 갖고 있는 타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초반부터 극도의 부진에 빠져 2군을 전전했고 고작 7홈런에 그쳤다.

이에 일각에선 전성기를 지나 에이징 커브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올해도 초반 타율은 높지 않다. 21경기에서 76타수 16안타로 타율 0.211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홈런 수가 많다. 16개 안타 중 절반인 8개가 홈런이다. 이미 지난 시즌 기록을 뛰어넘었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홈런을 치는 빈도가 높아 벌써 21타점을 올렸다. 현시점에서 타점은 팀 동료 최정과 함께 공동 1위이고, 홈런은 최정(9홈런)에 이어 2위다.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한유섬이 9회말 2사 1루에서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흥미로운 점은 올 시즌 한유섬이 홈런을 친 7경기(1경기는 2홈런)에서 SSG가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다. 최소한 현재까지는 한유섬의 홈런이 곧 승리가 되는 '공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한)유섬이가 원래 콘택트가 정확한 타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비시즌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며 "홈런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타격 밸런스가 나쁘지는 않다. 우리 팀은 유섬이가 홈런을 쳐야 이긴다"고 선수의 기를 살렸다.

이 감독의 말대로 한유섬은 정교한 스타일은 아니다. 프로 데뷔 후 13년 동안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스윙이 커 삼진 비율도 높다.

하지만 반대로 잘 맞을 때는 어떤 투수든 쉽게 무시 못 할 타자가 된다. 앞서 4차례나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아직 시즌이 시작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섣부른 예상은 조심스럽지만 지금 같은 장타 생산력을 이어간다면 다시 한번 자신의 베스트 시즌을 만들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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