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카바니의 화살은 계속 날아간다···보카주니어스서 11경기 7골 펄펄
우루과이 출신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7)가 아르헨티나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보카주니어스 공격수 카바니는 17일 아르헨티나 코파데라리가 14라운드에서 고도이크루스를 상대로 전반 40분 문전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카바니의 골을 잘 지킨 보카주니어스는 1-0으로 이겨 코파데라리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동갑인 1987년생인 카바니는 유럽 무대 생활을 마친 뒤 2023년부터 보카주니어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럽 경력을 마무리하고 남미로 향한 카바니는 지난해에는 16경기에서 3골에 그치며 은퇴에 내몰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올해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리그 9경기에서 5골 등 컵대회까지 11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팀 간판 공격수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럽을 떠나 한동안 뉴스에서 멀어졌던 카바니는 최근 원더골로 한차례 세계 축구팬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코파 아르헨티나 센트럴 노르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는데, 후반 12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데일리메일’ 등 유럽 매체는 “카바니의 두 번째 골은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을 연상시켰다. 멋진 바이시클 킥으로 세월을 되돌렸다”고 극찬했다.
세월이 흘러도 베테랑 공격수의 품격은 여전히 그대로다. 카바니는 10년 넘게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각광받았다. 팔레르모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카바니는 나폴리 시절부터 이름을 알렸다. 2010-11시즌 나폴리에 합류한 카바니는 통산 138경기 10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A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2013-14시즌을 앞두고 당시 신흥 부자 구단으로 떠올랐던 PSG가 카바니를 영입했다. 카바니는 통산 301경기 200골 43도움을 올리며 PSG의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등 우승에 공헌했다.
카바니는 PSG에서 맨유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0-21시즌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고 2시즌 동안 59경기 19골 7도움을 만들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출전 시간 대비 활약이 빼어나 베테랑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이후 스페인 발렌시아를 거쳐 보카 주니어스에서 활약 중이다.
보카 주니어스의 디에고 마르티네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카바니에 대해 “우리가 그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점은 그가 팀에 봉사하는 방식, 항상 모범이 돼 팀을 도우려고 노력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가 계속 그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에게는 그와 같은 수준의 공격수를 보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베테랑 스트라이커에게 신뢰를 보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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